요사이 울 회사는 인사평가 시즌입니다.
물론 본인도 누군가 평가를 하고 있겠지만 (아아- 앞으론 열심히 하겠습니다. 점수 잘 주세여~)
저도 팀장이니만큰 우리팀 인간들을 평가하고 있다져. 흠흠.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리 캐릭터가 강하디 강한 우리 팀원들이라도,
그리고 평소에 팀장을 무시하고 지냈더라도,
인사평가철이기 때문에 왠지 내 앞에서 꺄르르 거리면서 귀염을 떨 것 같은데...
우리 팀원들은 너무 강/직/합니다. -_-;;;;;
그들이 귀염을 떨 가능성이란 하노이 사람들이 설날에 노란 매화를 달 가능성 보다 적은 것이죠. 하아-
어제만 해도,
우리 팀 송년회를 한다고 하기에
"글면 어디서 할꺼야?"
"글세여.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어여. 워낙 돈이 부족해서 (=찬조금을 내놔 -_-;;;)"
"으음... 딤섬 부페는 어떨까나?"
"중국식여?"
"어엉. 아님 와인 무제한 주는 집도 있고. 이태리 레스토랑인데"
"피자여?"
"아니지 이태리식 음식점"
"알겠습니다. 가격들 확인하고 정해서 알려드립져"
"엉"
하고는 돌아가더니 저녁이 다되서 이메일이 하나 옵니다.
'짜잔- 오늘은 울 팀 송년회!!! 장소는 베트남식당이고여 맥주를 마실 예정이에여~~'
그러니까 팀장의 바람인 딤섬도, 와인도, 이태리식도 아닌 것이져.
뭐랄까 부장의 의견따윈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별나라 공주따위에게 줘버린 그런 이메일이었습니다.
결국,
베트남 식당에서 송년회를 마쳤죠.
참고로 맛은 참으로 좋더군요. 아아- 음식에 약한 넘.
뭐랄까
삼일 연속 음주로 몸도 좋지않고,
연말인데 여기저기 우울한 소식들이나 들려오고,
호치민은 회색의 날씨가 계속되고,
연말인데 이 넘의 조직에선 불가능하지만 팀장의 권위를 찾아볼까하는 마음이 지속되는군요.
그나저나 점심엔 뭘 먹어줘야 해장이 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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