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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블루투스 키보드가 불러온 생각들

by mmgoon 2015. 8. 12.





잠깐 딴 이야기인데 새로 구입한 로지텍테 키보드는 뭐랄까 아이폰을 세워서 문서를 작성하기에는 약간 별로인 것 같네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뭐랄까 각도가 미묘하다고나 할 까 암튼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이 문서는 아이폰을 옆으로 눞혀놓고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키보드가 생기면서 느낀 것인데 의외로 아이패드 및 아이폰용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의외로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원래의 예상은 기존에 경험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무겁고, 뭔가 허접한 디자인에, 데스크탑 버젼과는 먼’ 


그런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사용을 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할 만한 반응 속도에 나름 귀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이 블로그에 몇 번인가 밝힌 것 같은데 (여기가 아니면 내 다른 블로그일 것이다) 나는 정말로 진정한 윈도우빠였다죠. 

그러니까 90년대 말부터 PDA를 사용했고, 그 중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이 HP iPaq 시리즈로 아웃룩과 연동된 시스템으로 인생을 영위(?)하고 있었죠.. 


그 당시 나는 출장을 다니면서 무거워 터진 (당시에는 그랬죠) 그리고 짧디 짧은 배터리를 가진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내기 보다는 

iPaq과 (녀석 이름은 판다군이었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꺼내서 당시 포켓 워드를 이용해서 출장보고서라든가 

블로그 포스팅 (당시는 홈페이지 게시판 게시물)을 작성하곤 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 당시에 거의 블루투스 키보드라든지 PDA로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부러운 눈들을 즐길 수 있었죠.



그리고 애플빠로 전향하고 나서 이렇게 먼 길을 돈 다음에 다시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서 워드로 글을 적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나 제나 출장이 많은 인생이란 것을 다시 생각해냈고요.


으음 물론 지금은 아이폰 5s에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이지만 뭐랄까 이전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런 이유로 인해서 뭐랄까 확- 이전 일들이 떠오르면서 문득 아직 풀지 않은 짐 속에 있을 예전 기기들을 꺼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오늘 밤에 그 짐들을 꺼내볼까요. 아니면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포기하고 말까요.


역시나 저의 포스팅은 그 글을 만드는 주위 환경과 도구에 지배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음음 이런식으로 글을 쓰니까 이제 이 새로산 블루투스 키보드의 가치 내지는 구매 사유를 찾은 듯한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