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10월말의 일상

by mmgoon 2014. 10. 27.




"자자, 이거 받으세염"

"이게 뭔데?"


지난 주 고향인 달랏에 다녀온 한 아줌마가 뭔가를 내민다.


"저희 고향 특산품이져"

"아아- 고마워"


살펴보니 정말 '달랏 특산품' 이라고 써있다.

대충 설탕에 절인 (아마도) 일종에 자두로 생각되는 물건인 듯 하다.

한 개 꺼내서 먹어보니 음.... 맛있다.

살을 빼야 하는데 진정 손이 자주간다. 아아-





월요일이라서 회의에 다녀왔더니 봄양이 슬슬거리면서 온다.


"뭐지?"

"아아, 그게 휴가를 내고 싶어서염"

"무슨 일 있어?"

"아녀, 그게 다음 달에 일종에 체육대회가 ㅅㅍㅇ 주최로 있다져. 너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나름 중요한 행사이고 제가 자원 봉사자로 뽑혀서.... (아, 영어 딸리네. 공부 좀 더 할 걸) .... 암튼 싸인을 하시져"

"그래? 그럼 거기서 뭐하는데?"

"뭐랄까.... 접수도 받고, 카트도 몰고 그럴거에염"

"아아, 여기 싸인했어"

"고맙습니당"


아마도 울 봄양은 대학교때 ㅅㅍㅇ에 가입을 했고 나름 키도 크고 젊은 관계로 자원봉사자로 뽑힌 것 같다.

이 대회라면 이 블로그에도 올렸던 행사인데 (포스팅1, 포스팅2) 뭐랄까 울 업게 인간들이 자선행사를 한다는 핑계로 붕타우에 모여서 자유와 해방을 외치면서 밤새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면서 술 마시는 (그리고 그 다음날 운동 따위는 깔끔하게 잊는) 그런 행사다.


과연 우리 봄양은 자기 상사인 나와 우리팀 거의 대부분이 그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궁금하다.

뭐, 서프라이즈도 좋겠군 하는 마음이 든다.


지난주까지 이런저런 회의들과 손님들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시작한 한 주다.

이번 주는 뭐랄가 조용한 노말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