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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베트남

시추선에 놀러왔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번에 작업하는 코어링을 감독하려 보냈겠지만 언제나 늘 항상 그렇듯이 '놀러' 바다에 나왔습니다.

솔직히 코어링 포인트는 어제 회사에 있으면서 정해줬고,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드릴플로어로 뛰어가서 공던지고 (공을 시추공 안에 던져넣으면 코어링이 시작됩니다. 믿거나 말거나) 

순조롭게 작업을 진행해서 27미터의 코어를 채취하고 시추쟁이들한테 살살 빼라고 말한 다음에 점심을 먹고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중입니다.
아마도 오늘 밤새 코어 꺼내고 절단하고 등등의 작업을 하겠지요.

어제 저녁에 붕타우에 내려와서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이 바와 저 바를 전전하고 아침에 헬기를 타고 내렸습니다.
의외로 날씨가 좋네요. 있다가 헬리덱에나 놀러나갈 예정입니다.

느릿한 인터넷과 조용한 사무실이 '아 시추선이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하네요.

이번에는 알란아저씨와 한 방이라서 뭐 좋기도 하고 (만만하니까) 싫기도하고 (늙은이라서 1층을 빼았겼다는) 그렇습니다.

와서 첫날인데 작업이 잘 끝나서 토요일 비행기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벌써부터 하고 있네요.
암튼 남지나해에서 놀고 있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