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받았다. 다짜고짜
"이거봐 당신 PDA를 사용하고 있지?"
"아아 판다군이라고..."
"좋았어. 나 하나 사려고 하는데 추천을 해바바"
"아아 그니까... 일단은 한글의 문제가 있고, 이게 휴대폰이 되는 녀석도 있고, 네비게이션이 되는 녀석도 있고.... 운운...."
"다 필/요/없/어/ PDA 고유기능만을 원한다구. 나한테 이런저런 기능..... 불가능이야!!"
"아아, 알았어. (뭐 녀석 기계치다) 글면 내가 몇가지 추천해서 이멜로 보낼께"
다음날 채팅을 걸어왔다.
"이거봐. 잘 모르나본데 난 여자라구"
"알아"
"그런데 이런 공업용 기계 같은 디자인을 소개시켜. 주글래?"
"왜 iPaq이 싫어? 판다군도 말하자면 iPaq이야"
"시러시러. 꼭 니네 학교같은 이미지야. (뭐냐 -_-*)"
"하아-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은 뭐 그정도일까"
"팜은 어때?"
"Palm말이야? 그건 그런데 한글판이 없어. 아마도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해야 할듯..."
"헤이. 난 말이야 팜을 원하는 것 같아"
"알았어 함 알아볼께"
내 생각에는 무엇보다도 그 녀석을 잘 아는 인간으로서 녀석 어디선가 아마도 외국잡지를 보다가 PDA 특집기사나 뭐 이런거 보고는
그 동안 다이어리에 투자한 비용은 깡그리 잊고 PDA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는데,
막상 추천받은 녀석들이 녀석이 생각하는 그런 '이뿌고' '쉬크하고' 등등의 이미지에 맞지 않은 듯 했다.
그래서 Palm 사이트에 가봤다.
핸드헬드 제품은 세 가지가 있었다.
먼저 Palm Z22
설명을 읽어보니까 이게 완전히 '초보자'이고 '여자아이'용의 컨셉인 듯 하다.
더 이상의 확장은 없으나,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작고 디자인도 약간 싼티가 나지만 날렵하다.
가격도 100불!!!!
그런데 문제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너무 떨어진다. 게다가 화면 해상도도 넘 작고
녀석이 혹시나 남들 영화보는 것 보고 이걸로 시도하다가 '뭐얏!!!' 하는 일이라도 생기면 난 아마도 이 기기를 강제 인수하는 그런 일들이 나올 듯 하다. 흐음....
그래서 본 것이 Tungsten E2
화면도 320x320으로 적당하고 외부 메모리도 지원하고 블루투스도 지원하고 등등 적절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Z22보다 비싸보인다. 가격은 250불정도... 흠....
그런데 WiFi가 지원되지 않는다......
아마도 어찌어찌 외부장치를 부착하면 되겠지만 이런거 그 녀석이 할리가 없다.
우리나라는 무선인테넷이 여기저기 된다던데....
이 녀석이 또 이거 안됀다고 '에에잇!!!" 해버리면 이거 역시나 인수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것은 Palm TX
화면도 320x480으로 크고 시원하고 무엇보다 WiFi를 지원한다.
가격은 360불정도.... 흐음 역시나 돈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과 기능이다.
문제는 녀석이 디자인이 뭐랄까... 큐트하지 않다는 것이다.
난 보기 좋은데.... 하아...
암튼 오늘 무슨 보고서 쓰듯이 녀석에게 세가지 Palm을 소개했다.
녀석은 뭘 고르려는지....
'장난감 이야기 > 컴퓨터-인터넷-모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사이 필 꼿힌 물건 하나 (2) | 2007.06.11 |
---|---|
RSS라는게 뭔지 알아냈다 (7) | 2007.02.28 |
왜 PDA를 사용하는가? 나의 경우 (2) | 2006.12.04 |
PDF 암호제거 프로그램 소개 – Advanced PDF Password Recovery Pro (0) | 2006.10.31 |
PDA와 함께하는 일상 (0) | 200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