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9월2일은 베트남 건국기념일이다.
올해는 60주년으로 큰 행사가 예정되어있다.
96년도부터 베트남 사업과 관련하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고 이제는 여기서 살고 있다.
그 동안 경험을 생각해보면 베트남은 참 상반되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적절히 섞어서 살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들은 적당히 미발전 사회주의국가 같이 느끼지만 아직도 당당한 공산당 일당독재의 자존심 있는 국가인 것이다.
몇몇 사람들이 이 숨겨진 기본을 모르고 사업하다가 실패하는 것을 봤다.
늘 하는 관광얘기 말고 오늘 한 교민잡지에 실린 (아마도) 베트남 사람의 글을 퍼왔다.
으음... 아직은 느껴지는 공산당의 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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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혁명 60주년과 9월2일 국경일을 축하하며
"전투, 건설 그리고 발전의 베트남 60년사"
2005년 8월 16일 아침 TuyenQuang성의 Tan Trao 광장에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9월2일 개국과 8월혁명 60주년을 축하하는 세기적인 대규모 행사가 있었다.
이 모임에서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회의장인 Nguyen Van An은 1945년 8월 Tan Trao에서 들끓었던 그 열기를 지속적으로 불태울 것을 제안하면서, 중앙당 호치민 의장과 국회가 혁명의 근거지로 삼았던 이 곳 Tan Trao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Tuyen Quang 의 Tan Trao 야 말로 해방지의 중심도시이자 8월 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 독립과 자유의 깃발을 세운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신기원을 이룩할 수 있었던 요충지가 아닌가.
20세기의 전형적인 민족해방운동으로써 1945년 시작된 8월 혁명을 호치민 주석께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한 바 있다.
“단지 우리 베트남 민족과 노동자 계급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지 억압받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15세의 나이 어린 당이 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총체적인 권력을 쥘 수 있었던 이 사건이야말로 각처에 산재한 식민지, 혹은 반식민 지배하에 놓여있는 모든 인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혁명의 표상이기 때문입니다”
8월 혁명의 승리로 근 100여년간을 베트남 민족위에 군림하여 민족을 압제해왔던 제국주의 식민정책과, 천여년간 이어져왔던 봉건군주제를 타파할 수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그 일을 계기로 우리는 민족의 자주 독립을 쟁취, 베트남 사회주의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독립, 자주, 창조, 자력, 자강의 정신과 의지가 실현된 결정적 동기가 된 8월 혁명이야 말로 누가 뭐라 하든 베트남 전인민의 단결의 산물임이 분명하다. 1945년 8월 총봉기의 빛나는 승리로 호치민 주석의 영도하에 1945년 9월 2일 하노이의 Ba Dinh 광장에서의 베트남 민주공화국 (현재의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창설과 혁명정부 출범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더 1945년 8월 혁명의 의미와 가치를 고무시켜 이 날을 역사적인 시기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1954년 7월 5일 천지를 진동시켰던 Dien Bien 전투에서의 혁혁한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도 8월 혁명의 교훈과 정신을 받들어 프랑스 식민주의 정책에 장기적 항전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서의 승리로 전 국토의 절반인 북부 베트남은 완전한 해방을 맞이했지만, 17도 이하 남부는 제국주의 통치하에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1975년 4월 30일 봄, 베트남군의 총진결과 봉기로 마침내 적의 고지를 탈환, 베트남 남부에 자유를 안겨다 주었다. 미제국주의 침략을 무찌르고 통일을 이룩한 그날부터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은 빛나는 사회주의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국가읩 라전과 경제성장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8월 혁명의 길을 계속 걸어가자!
우리 공산당과 베트남 전 인민은 그 어떤 것보다 먼저 ‘사회주의’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을 강력하게 수호해야만 한다는 준엄한 사명을 서로 확인한 바 있다. 우리의 제일 목표는 적의 저항세력을 강력하게 방어하고 모든 영역에서 이 나라의 힘을 키우는 일이다. 물론 경제발전, 공업화, 현대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사안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베트남 공산당 지도하에 적절한 시기를 포착, 끊임없는 혁신을 도모하자. 세계 여타 민족과 비교해도 부족함이나 손색이 전혀 없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어 베트남의 찬란한 역사와 문명을 창조해 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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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승자 중심으로 역사는 흐르는 것이다.
이는 북베트남 중심의 베트남 역사를 봐도 그렇고
미 제국주의자들과 새로운 수교를 강력히 원하는 것을 봐도 그렇고,
혈맹인 북한보다도 우리를 선호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언젠가 한국군인이 양민을 몰살한 곳에 세운 비문을 본 적이 있다.
죽은 사람들의 이름과 나이 (12살 4살....)가 있었고 앞쪽에는 뭔가 쓴 글씨를 다 지운 흔적이 있었다.
"한국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여기있던 저주의 말들을 다 지웠지요"
산등성이를 내려오면서 그 비문에 이제 새로 쓰여있는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용서하되 잊는 말자'
베트남을 바로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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