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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연말 풍경

 

 

이번 주말에 성탄절이 다가오고 양념들을 이미 

“메리크리스마스여. 우린 낼부터 일 안함”
“자자, 메일 보내도 소용없고여 내년에 봐염”

등등의 메일들을 보내왔다.

이런 분위기라면 후훗하는 그런 마음으로 내년도 계획이라든지 아님 연말에 먹고 즐길 계획이라는지 하는 것들을 떠올리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만 이 곳은 한국이다. 아아-

아침부터 심각한 얼굴의 님하들을 뵈었다.

“그러니까 호주 토끼들이 다시 문제를 일으킨 건가?”
“그렇져”
“그 토끼녀석 당장 대령햇!!!”
“그니까요 녀석은 말이죠 지금 이렇게 똥덩어리를 던져높고 자기는 휴가를 갔습니다”
“뭐라고?”
“크리스마스니까요”
“그게 말이되?”
“글세요. 내년이 토끼해라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렇게 회의실을 나오는데 인도네시아 토끼들이 전화를 한다.

“아아 오늘 기술회의를 하고싶어”
“왜?”
“연말인데 윗쪽에 실적도 보여들여야 하고 말이지”

그렇게 급하게 소집된 회의를 위해 우리 팀 기술자녀석들을 찾았더니…. 없다.

생각을 해보니 오사카, 밴쿠버, 태국, 오키나와 등등으로 녀석들은 이미 도망을 가버렸다.
시원하게 일 년간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쿠울하게 내버린 것이고, 요사이 분위기상 김팀장은 승인을 해준 결과다.

“그래서 이번 회의에는 나랑 엊그제 들어온 신입이랑 둘이서 참석 예정이야”
“엥? 우리는 8명이나 나온다고”
“연말이라고!!! 그리고 일당 백이라고 아나?”
“아아 이러면 그림이 그림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신없는 연말이 흘러간다. 
적은 수의 인원으로 늘어난 일을 처리하는 뭐랄까 올 해를 관통하는 화두같은 상황이 이어진다.
과연 나는 따뜻한 곳에서 연말을 보내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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