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틀사이공/호치민 이야기

호치민시 지하철 소식

 

 

예전에 베트남 살적에 호치민시에 지하철을 놓겠다고 마구 공사를 했었습니다.

그야말로 시내 한 복판을 마구 파헤쳤다죠.

 

"이거 언제 완공이 되는거야?"

"아아 미스터킴 2018년이여"

"그 말을 믿어?"

"이번에는 일본 자금으로 짓는 거라서 어느 정도는"

 

라고 직원 친구가 이야기를 했지만, 다년간의 베트남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절대로 정부계획된 시간에는 지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죠. 베트남 정부계획은 고무판에 쓰여진 말이 있습니다.

결국, 제가 베트남을 떠날 때까지 공사는 계속되었고, 예상한대로 공사중단과 재개,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투자비 등등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뭐 제가 걸어다니기 좋아하는 호치민시 거리들이 공사판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러다가 오늘 베트남 뉴스를 봤습니다 (출처).

네, 아직까지도 완공이 되지 않았네요. 역시나 -_-a

그 동안 이런저런 사유로 공사가 지연되다가 (왜인지는 뭐 다알겠지만서도요), 코로나 상황까지 생기면서 (자연스런 핑계?) 결국 올 해 운행을 할 계획을 내년으로 다시 미루었군요.

 

이런 와중에 지하철 운영사인 HURC1 (HCMC Urban Railway Company No. 1, 공산주의적 이름이네요)사는 운영자금이 바닥나서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다고 합니다. 뭐.... 이 회사만 이런 것은 아니니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약 2조3천억원을 들여서 약 20km 길이로 건설되는 베트남 호치민 지하철 1호선은 벤탄시장에서 수오이 띠엔 (Suoi Tien, 호치민 동쪽 놀이공원)까지의 노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긴 노선은 아닌 것 같은데 뭐 베트남 친구들의 사정이란 것이 있겠지요.

지하철은 안타도 되니 베트남 놀러갈 기회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