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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S Town Daily

커피를 내리면서 보는 풍경

by mmgoon 2020. 11. 26.





지난 포스팅에서 '성탄장식을 했네' 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장식은 이 집에 들어와서 첫번째 성탄장식입니다.

경험상 새로운 집에 성탄장식을 하는 것은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필요로 합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배치라든지 아이템 선정이라든지 하는 나름 지혜를 짜냈었죠.


이 중에서 무엇보다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바로 전원연결입니다.

그러니까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살면서 구입한 성탄 장식품들이기 때문에 플러그 형태가 영국식도 있고, 베트남식도 (응?) 있고, 우리나라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집은 나름 연식이 있어서 왠지 이상한 위치에 전원들이 존재를 합니다.


이런 요인들을 극복하면서 나름 (네네 이공계라죠) 적절한 배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재택근무라는 것을 깨닫고는 약 30분간 더 취침을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메일을 체크하고 (왠지 재택근무를 하면 더 일찍 업무를 시작하는 경향이 있죠 -_-;;;)

원두를 갈고 커피 메이커로 커피를 내리기 위해 전원을 연결했습니다.


그러자 성탄 장식 중에 한 녀석이 화악 하고 불을 밝힙니다.

네네, 녀석은 위치상 원두 그라인더와 커피 메이커와 같은 전원을 사용하는 성탄전구입니다.


이렇게 뭐랄까 연말연시 분위기에서 원두를 갈고 있으니 정말 재택근무라는 생각이 물씬 드네요.

커피를 한 모금 하면서 도착한 문서들을 보고 있습니다.

왠지 이제는 이런 풍경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해는 참 이런저런 변화가 많은 해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점심은 뭘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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