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베트남 남부의 대표도시인 호치민시는 예전에는 캄보디아 영토였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캄보디아와 교류가 이루어지는 특성상 캄보디아 음식 혹은 캄보디아 음식에 영향을 받은 음식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남쪽 국수의 간판인 후띠우(Hủ tiếu)가 있죠.
이 번 포스팅은 호치민시에서 맛볼 수 있는 캄보디아식 요리입니다.
반 미 능 보 (bánh mì nướng bơ)
버터에 구운 빵에 소고기가 올라가는 요리입니다.
반미능보 라는 말이 구운 소고기 반미랍니다.
소고기는 썰어서 캄보디아식 매운 양념에 절였다가 꼬치에 꿰어서 숯불에 구워냅니다.
고기가 잘 구워지면 빵에다가 버터를 듬뿍 발라서 고기와 함께 냅니다.
구운 소고기, 바삭한 빵, 그리고 새콤한 파파야 무침과 같이 먹죠.
분 넘 보 촉 (bún num bò chóc)
베트남 사람들은 이 소고기 국수를 빼고서 호치민시의 캄보디아 음식을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 국수의 국물은 일종의 메기, 레몬글라스, 신선한 강황, 죽순, 조개, 소고기를 같이 끓여서 만듭니다.
이 국수는 반드시 야채와 함께 먹는데, 주로 공심채, 바나나 꽃 등등 (아아- 사진을 봐주세요)을 곁들여서 달콤하고 아삭한 느낌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 국수를 파는 유명한 곳은 10군의 호티키(Hồ Thị Kỷ) 시장에 있는 뚜쎄(Tư Xê)라는 가게로 한 그릇에 5-6만동 (2500-3000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반 롯 싸오 (bánh lọt xào)
역시나 호티키 시장에서 파는 음식인 반 롯 싸오는 사이공 사람들이 좋아하는 캄보디아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일종에 볶음 국수요리인데 쫄깃한 맛이 있다고 합니다.
국수를 계란, 숙주, 차이브 등과 캄보디아식 간장 (달짝하고 감칠맛이 있다고 합니다)을 넣어 볶아냅니다.
역시나 캄보디아 기원인 후띠우와 반롯싸오를 비교한 사진
쩨 (chè)
베트남의 대표적인 디져트인 쩨에도 캄보디아식 쩨가 있습니다.
쩨 누 (chè như), 쩨 홋 메(chè hột me), 쩨비도(chè bí đỏ), 쩨톡놋(chè thốt nốt), 쩨쭝(chè trứng)이 캄보디아식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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