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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동호(Dong Ho) 판화 만드는 과정

by mmgoon 2019. 10. 22.

이전에 '동호 마을 판화 이야기' 라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포스팅)


인터넷에서 이 동호 판화를 제작하는 내용이 있어서 올립니다.

뭐 우리나라 판화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네요.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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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야기했다시피 동호 판화는 베트남 전통 미술의 하나로 우리로 치면 민화 같은 성격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판화로 만들고 사람들이 이걸 장식이나 기원의 의미로 집에다 걸어 두었답니다.

이런 판화는 여러 마을에서 만들어졌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동호마을에서 만든 녀석들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 판화는 17세기부터 베트남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동호판화가 특별한 이유는 나무를 조각내는 단계부터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각 판화는 외곽선을 만드는 판과 각 색을 입히는 몇몇개의 판으로 이루어집니다.

판의 갯수는 들어가는 색의 가지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감들은 베트남에서 나는 자연물들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나무판들은 각각 손으로 조각되는데 수 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풍요를 나타내는 다음 사진의 오리를 든 소년을 만들기 위해서는 총 5개의 나무판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외곽선용 2개와 4개의 색판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것보다 더 복잡한 패턴의 경우 더 많은 조각판들이 필요합니다.




일단 판화가 인쇄되면 예술가가 최종적으로 그림으로 완성을 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판화작품은 위의 작가 집 마당에서 말려준다고 합니다.





동호 판화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은 풍요 정확히는 부귀영화를 나타내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새끼돼지와 어미되지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작품입니다.





이런 느낌의 작품들입니다.

왠지 벽에 걸어두면 베트남스러운 느낌을 줄 것 같네요.




아래는 피리를 불면서 물소를 타고 있는 소년의 외곽선을 만드는 판입니다.




쥐의 결혼식도 유명한 주제입니다.



으음... 다음에 하노이에 가면 몇 장 구입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