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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전설 - 수박 이야기




옛 날 옛 적에 흥붕(Hung Vuong)왕의 5번째 아들인 안띠엠(An Tiêm)이라는 사람이 왕의 명령을 거역하여 낙도로 유배되었습니다.


유배된 왕자는 하는 수 없이 스스로 집을 짓고, 우물을 파고, 물고기와 사냥으로 배를 채워야 했죠.

(그러게 아부지 말 잘 들어야지 -_-;;;)


그러던 어느 날 왕자는 공처럼 둥근 녹색의 과일을 발견합니다.

과일을 반으로 가르자 붉은 색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왕자는 혹시나 독성이 있을까 두려워서 감히 먹어보지는 못합니다.

(아아- 누가 봐도 수박이자나)


날이 지나가고 덥고 건조한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너무 날이 더워서 모든 식물은 마르고 우물도 말라버렸죠.

어느 날 안띠엠은 너무 피곤하고 목이 말라서 예전에 찾았던 그 과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일이 맛이 있고 갈증을 해결한 다는 것을 알았죠 (수박이라고!!)


왕자는 이 과일을 집 주변에서 기르기 시작했고, 섬은 곧 푸른색 수박으로 덮히게 됩니다.


안띠엠은 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이 과일에 새겨서 바다로 던집니다.

그러자 선원이 안띠엠의 이름이 새겨져 바다에 둥둥 떠있는 과일을 발견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과일에 대한 소문은 나라에 퍼졌고, 많은 상인들이 수박이 자라는 섬으로 가는 길을 찾습니다.

이 결과 낙도는 사람들이 붐비는 섬이 됩니다.

많은 배들이 왔다갔다 하게되고, 안띠엠은 그 섬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을 지원합니다.

이 소식은 곧 왕의 귀에 들어갑니다.




흥붕왕은 왕자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려움을 극복한 용기를 가진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안띠엠은 즉시 황궁으로 복귀가 됩니다.

그는 과일을 가지고 왕에게 돌아와 아버지에게 바칩니다.

왕은 이 왕자를 세자로 책봉하고 이 후 안띠엠은 흥붕왕 4세가 됩니다.

(어헉- 파격적 인사군요)






이후로 이 과일을 베트남어로 유아 허우(dưa hấu, 쥬아 허우(북쪽))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행운의 상징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사람들은 새 해 선물로 수박을 친구나 친척들에게 줍니다.


설날 선물용 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