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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전설 - 달로 날아간 꾸오이씨 이야기

by mmgoon 2019. 10. 17.




아주아주아주 오래 전에 꾸오이(Cuội)라는 이름의 똑똑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지혜를 사용해서 일은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놀려먹는 일만 했답니다.

그는 삼촌과 이모와 함께 살았는데 이들을 매일 놀려먹어서 힘들어 했답니다.


어느 날 꾸오이는 논에 나온 그의 삼촌에게 이모가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피를 흘린다는 소식을 퍼뜨렸습니다.

삼촌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꾸오이는 지름길로 삼촌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와 이모에게 그녀의 남편이 물소에 받쳐서 죽어간다고 또 거짓말을 합니다.

불쌍한 이 여인은 정신없이 논으로 달려나갑니다.

그러다가 바로 그녀와 마찬가지로 땀을 흘리고 제 정신이 아닌 그녀의 남편과 맞닥드립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 꾸오이를 대나무 우리에 가두고 강에 흘려보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부부가 오후에 꾸오이를 강가로 데리고 오자, 꾸오이는 그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서 

마지막 소원으로 집으로 가서 그에게 쌀독에 숨겨둔 그에게 거짓말을 가르친 책 하나를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부부는 호기심에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후 꾸오이는 한 장님이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그는 장님에게 눈이 낫고 싶으면 우리를 열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결국 꾸오이는 대나무 우리에서 풀려나고 운좋게도 금이 들어있는 항아리를 발견합니다.

꾸오이는 이 항아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그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면서 삼촌 부부에게 이 금항아리를 바칩니다.

물론 불쌍한 장님은 그의 눈이 낫기를 기다리고만 있었습니다.


이후에 꾸오이는 마을의 처녀와 결혼했고 계속 사람들을 괴롭히고 살았습니다.

어느 아침에 그는 산에서 어미 호랑이가 새끼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 어떤 나무의 잎을 따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뭇잎을 붙이자 즉시 상처가 나은 아기 호랑이는 어미와 같이 떠났습니다.


꾸오이는 이 기회를 놓치치 않고 그 나무를 뽑아서 자기 집 뒤뜰에서 길렀습니다.

꾸오이는 이 나무를 반얀트리라고 부르면서 잘 돌봤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이 나무는 마법의 나무라서 절대로 더러운 물이나 쓰레기를 줘서는 안되며 만일 그렇게 하면 하늘로 날아간다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꾸오이가 나무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질투심에 어느 날 뿌리에 쓰레기를 뿌립니다.


꾸오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무는 몸을 떨먼서 하늘로 점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뿌리를 잡아 내리려고 했으나 불가능했죠.

나무는 그를 끌고 지구에서 멀리멀리 떠나 결국 달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달을 바라다보면 꾸오이씨가 반얀트리 아래에 앉아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말에는 꾸오이 처럼 거짓말을 한다 (노이 도이 두 꾸오이 nói dối như cuội)라는 말이 생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