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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과 석유

3D 직종

by mmgoon 2005. 5. 28.

이 분들 보다는 훨씬 안전하답니다.




나는 아이엠에프 이후로 3D 기피현상이라는 말이 없어진 줄 알았다.

(그래 단순하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취직을 하고파요' 라든가 '아무데나 라도 좋아' 등등의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뭐 이제 헝그리 정신이 생겼겠지' 정도로만 생각한 것이다.


생각해보면 내일도 일종에 아니다 확실한 3D 인 셈이다.

석유 개발하는 곳은 대부분 미개발 지역이고 (파리에서 석유나면 좋으련만)

게다가 대부분은 바다위고 (쉬운건 다 찾아먹었다)

이런 까닭에 당근 더럽고 위험하다.

게다가 공사라서 아무리 배를 타도 돈을 더주지 않는다 (숙식이 제공된다는 이유다 -_-;;)


하지만 난 이런 생활을 즐기거나 혹은 아무 생각없이 앞에 맥주 한 병만 있으면 헤헤 거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즐겁게 살고 있는데,

그러니까 내가 배를 타기 며칠 전 쯔음에 내가 아는한 최고의 마마보이인 친척 동생뻘되는 녀석의 어머니가 내게 전화를 해서 

녀석의 근황을 좌악 설명하시고 (그니까 대충 엄마가 가란 대학 다니다가 엄마가 보내준 유학을 다녀왔는데 취직이 안되서 논다는) 

녀석을 바꿔주시면서 얘기를 시켰다.

녀석은 마지 못해서 '안녕하세요' 하고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취직할 곳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


"어떤 직업을 원해?"

"기왕이면 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아는 회사에서 기술자를 구한다는 생각이 나서 얘기를 했다.


"싱가폴 회산데 괜찮다구. 월급도 뭐 그럭저럭이고 경험 쌓으면 더 좋은 회사로 옮길 기회도 많거든. 한 삼년만 고생하면...."

"저보고 배타라고요?"

"아니 늘 타는게 아니고 반 이상은 육상근무니까..."


결국 녀석은 황급히 전화를 끊었고, 결국 녀석이 원한 전공을 살리는 직장은 뭐랄까 그러니까 연구소 같은 그런 곳이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하기사 집에 돈이 그렇게 많은데 동남아를 누비는 배 업무를 하겠냐 그런 생각도 들었다.


글세 이런 저런 직업 다 다른 나라에 줘버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픈지 모르겠다.

공연히 3D 직종자의 아집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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