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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인 사이공




올 해도 어김없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St. Patrick's Day)가 찾아옵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3월 17일 토요일이 됩니다.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는 인터넷에 서찾아 보면


천주교의 축일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도한 성 파트리치오(386년 ~ 461년, 영어식으로 읽으면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날이다. 

행사는 매년 3월 17일에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성 파트리치오가 선종한 날로써 성 파트리치오를 잊지 말고 기념하고자 이 날을 정하였다. 

이 날은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타고, 이 날 아이들은 온통 초록색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이 날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 영국의 해외 영토인 몬트세랫[4]의 공휴일이기도 하다. 

이 날은 아일랜드계 이주민들이 많이 살던 영국, 캐나다, 미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지에서 널리 행사가 열린다.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3월 아일랜드와의 외교 수립을 기념하는 의미로 청계천 광장에서 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다.


뭐 이 정도네요.


결국 이 날은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을 핑계로 인간들이 모여서 아일랜드 전통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많은 술을 마시기라는 것을 지키면서 노는 날입니다.


벌써부터 평소에 다니던 아이리쉬 펍들에서 


'아아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고. 니들은 돈만 들고와'

'자자 올 해는 내가 한 번 녹색 맥주를 만들어 보겠어'

'암튼 당일 빠지는 인간들은 친구가 아님'


등등의 메시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작 아일랜드 계 인간들은 거의 없지만 어짜피 성인의 사랑은 전 세계에 미치는 관계로 

심지어 기독교쪽도 아니지만서도

그리고 뭔가 성스러운 것은 아닌듯 하지만서도

이 곳 사이공에서도 당당히 성 패트릭스 데이가 준비중이라는 얘기입니다.


혹 우울하신 분들은 이 번 토요일에 아이리쉬 펍엘 가보세요.

적어도 우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뭐뭐 다른 이유로 불쾌할 수는 있져.

그나저나 금요일에 몸담고 있는 사조직 행사인데 금-토 이틀 동안 잘 견뎌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