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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은 요사이 부동산 붐 - 베트남 집 이야기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하는데 이쁜 언니들이 모여있다가 아파트 분양한다고 팜플렛을 나눠줍니다 (야!! 영어가 한 줄도 없자나) 

그리고 회사에서 검사하는 베트남 메일에는 부동산 분양을 광고하는 스팸메일이 몇개 있네요 (이것들아 베트남 말로만 보내다니) 


암튼 요사이 베트남은 부동산 붐입니다. -_-;;;

이런 의미에서 베트남 부통산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를 해봅니다 (주요 정보의 출처는 한 아줌마져)



일단 베트남 사람들은 아파트를 싫어합니다.


일단 베트남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단일층인 아파트보다는 복층인 주택에 적합합니다.

게다가 예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돈없는 서민용이라서 엄청나게 후진 시설들이 있고 (러시안 스타일),

요사이 비싼 아파트들도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외국인들 등등에게 세를 주기 위해서 구입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살기에는 가격이 부담)

결국 베트남에서는 단독주택(Nha Rieng)이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Can Ho, Chung Cu)보다 몇 곱절 비싸답니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다른 이유로는 공동주택은 사업자등록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1층에 자기 가게를 차리고 윗층에 사는 것을 선호합니다. 

덕분에 순수한 '거주' 목적인 아파트는 밀리게 되죠.



집에 있는 창문의 크기와 집의 폭은 곧 권력 및 부의 상징입니다.


덕분에 도로 코너부(goc)는 일반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아마도 과거 유럽의 창문세의 영향일 수도 있는데, 코너에 있는 집은 창문을 많이 낼 수 있으니까 더 선호되는 것이죠.

주택의 폭(Mat Tien)의 경우 월남전 이후 지역별로 3.5~4m로 국가에서 지정하였으나 지금은 5m 정도로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즉, 마음대로 집의 폭을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죠.

들어보면 집의 폭이 1m만 넓어져도 외부 통로를 만들기 쉬워져서 Nha Tro(셋방)등의 주택 임대사업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민감합니다.

물론 당 고급간부, 기업인 등등은 별 상관하지 않고 건물을 짓습니다. 뭐 그렇져.



베트남 주택들은 좁고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일단은 프랑스 식민지시절 유행하던 유럽스타일 주택의 영향이기도 하고,  

또 다른 이유는 지진이 날 경우 각 주택의 기둥으로 지지하기 땜시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합니다만.... 

베트남은 지진의 절대 안전지대 (한국보다 안전. 저 지질학과 출신입니다) 입니다. 

으음... 이건... 별 설득력이... -_-;;;



우리나라는 남향집을 선호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대체로 동향(Huong Dong)선호합니다.


이는 기후탓인데, 남서향 서향집의 경우 완전히 찜통이 된답니다.

게다가 동향집이 공기가 깨끗하다네요 (왜지?)



재래시장 근처(Gan cho) 주택 가격이 높습니다.


이건 베트남 사람들의 쇼핑 습관에 기인한 것인데 아직도 일반 베트남 사람들은 슈퍼마켓 보다 재래시장을 선호하고, 

한 번에 많이 구매하기 보다는 그날 먹을 양 만큼 구매해서 바로 해먹는 스타일이라서 시장이 가까울 수록 편하답니다.

게다가 지방에서는 아직도 시장이 정보교환의 장소랍니다.



베트남 주택의 지붕들은 이 더운 나라에서 양철로 만듭니다. 단열따윈-

주변 인들의 주장에 의하면 베트남 사람들은 지붕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돈 벌면 층을 더 올릴 수 있으니까 지붕도 양철로 만들고, 철근 등등을 남겨둔다고 하네요.



그 지붕위에는 외부 노출된 물탱크가 있습니다.

우리 같으면 단열해서 시원하게 할텐데 햇빛을 받는 곳에 놓는 이유는 온수 사용을 위해서라고 하네요. 

으음... 



요사이 호치민 인근에는 공업지구와 거주지구를 한 세트로 개발하는 분위기 입니다.

아무래도 도심에서 멀다보니 넓고 이쁜 집들이 있습니다만.... 베트남 사회간접자본 수준을 고려하면 살기에는 녹녹하지 않습니다.

"아아아- 입주할 때 길 닦는다고 하더니 아직도 라구여" 라고 한 아줌마가 징징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뭐 대충 이런 정도입니다.

얼마전부터 사이공강 유역의 아파트 분양받으라고 난리인데,

한 채 사서 노후용을 대비해볼까 뭐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