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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요즈음 이야기




엇그제 하인즈네 바에 놀러갔더니


"자자, 이름이 뭐에염? 글고 이거봐봐여. 

 우리 바에서 하는 일종에 로얄티 프로그램인데 우수 회원이 되시면 5%를 VIP회원이 되시면 10%를 깎아주는 그런 것이져"


라고 아마도 새로온 스탭이 얘기를 해서 (참고로 저는 2004년부터 마셔댄 VIP 멤버 번호 12번입니다)


"걍 타이거 맥주나 하나줘"


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하인즈 왈


"아아- 미치겠어. 애들 겨우겨우 교육시켜 놓으면 다른 바에서 다 채간다구"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뉴 페이스들이 다수 있고, 

기존 스탭들은 애들 가르치랴 손님들 상대하랴 짜증들이 올라있네요. 

정작 나는 '도데체 여기서 일하던 스탭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들이닥친 월남 토끼들과 기술회의를 했답니다.


"아앗!! 기술회의한다고 해놓고 정치적인 얘기를 꺼내다니"

"장난쳐? 니네가 요구했던 사항이라구"

"이거 이거 이거는 사전에 검토가 수행되어야 하는 사항이라구"

"1년전에 너랑 나랑 했자나 -_-*"

"이건 기술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살펴야해"

"니가 기술회의라며?"


등등의 얘기가 오가고 회의는 끝이 났습니다.

네네 토끼들과의 회의란 뭐 원래 그런 것이져.




자리에 돌아와서 이메일을 검사하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더니


'허어억-'


너무 덥습니다.

날씨를 확인해보니 35도고 오늘은 37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라네요.

네, 요사이 호치민은 건기의 막바지로 치닫는 그러니까 가장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그런 시기입니다.

돈까스를 먹고 오는데 땀이 줄줄 납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작업을 하는데 드롭박스가 


'이거봐요. 용량이 슬슬 모자라는데 어때요 1년에 99불로 1TB를 획득함이 어떨런지요?'


라고 얘기를 하네요.


확인해보면 1년에 일 때문에 만들어 내는 자료의 양이 10-30기가 정도 되기 때문에 무료로 5기가 정도 주는 드롭박스가 얼추 다 찬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 동안은 자료 전송용으로 드롭박스를 사용했다면 올 해 부터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생을(?) 전환했더니 (그것도 100% 전환한 것도 아닌데) 이런 상황이 왔네요.

구글 드라이브까지 같이 사용하면서 무료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인지 아님 유료 드롭박스 유져가 되어야 하는지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뭐, 이 정도가 요즈음 이야기이네요.

역시나 다이나믹이 부족한 삶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