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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정말 별 것 없었던 주말과 두유 요쿠르트

by mmgoon 2015. 1. 25.

금요일에 다시 붕타우로 내려갔었다죠.

그러니까 요사이 샤머니즘에 심취하신 님하께서 "야 내 밑으로 다 가야해" 라고 외치시는 바람에 종교와 상관없이 (흑흑- 나는 샤머니즘 아님) 고사에 참여하기 위해 붕타우로 차를 몰았죠.

항상 늘 언제나 그렇지만

고사가 끝나고 음복이라는 명목하에 엄청난 양의 막걸리가 작렬했습니다.


결국 어찌어찌 호텔로 돌아갔고, 어찌어찌 잠을 청했다가 아침에 별로인 속과 머리를 가지고 일어나자마자 다시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뭐 이런 상태로 집으로 돌아오면 당연하지만 어제의 음주와 피로가 겹쳐서 바로 다시 잠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나 저녁을 해먹고 (간만에 된장찌개로 한식을 -_-;;;) 다시 쿨쿨 거리면서 잠을 잤습니다.

역시나 이제 연속 3일은 무리가 있는듯 합니다. 하아- 나이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하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렇죠 고사엘 다녀왔으니 회개할 것들이 다량.... 게다가 음주 3일도.... -_-;;; 흑흑흑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국물용 멸치가 얼마전에 떨어졌습니다.

결국 한국수퍼에 들려 국물용 멸치 하나를 사서 비닐봉투에 넣어 들고서 집까지 걸어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요사이 호치민은 겨울이라서 어슬렁 거리기 좋습니다.

간만에 동코이 거리를 걸어봤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라 했던 오페라하우스 앞쪽 길은 레미콘이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아아- 내가 좋아라 하는 거리가 이렇게 망쳐졌다니. 과연 원상복귀 할 것인가.... 도데체 언제?)





대충 입은 옷에 한 손에는 국물용 멸치가 들려있으니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이


'아아, 저녀석 관광객이야 아니야? 외국인은 맞는 것 같은데'


하는 눈을 가지고 뭐랄까 소극적으로 판매를 시도하더군요.


얼마전에 포스팅했듯이 요사이 노랑이로 거듭나고 있는 우체국에서도 한 장을 찍어봤습니다.


(아아 뭔가 어색해)



(우체국 앞에 성당. 여긴 그대로 남아야 할텐데 말이져)




다시 걸어서 다이아몬드 플라자안에 빵집에서 낼 먹을 식빵을 사는데 (아아- 식빵은 뚜레주르), 옆에 작은 판매대에서 뭔가를 팔고 있습니다.


"아아, 이게 뭔가염?"

"아아 (이거 외국인 아냐?) 두부에 일종이져"

"오오, 두부요? 단건가요?"

"아아아 단거 맞죠. 디져트 오케이?"


라고 언니가 그래서 몇 개 구입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옥수수맛)



(뭔가 누룽지맛)



(딸기맛)



막상 먹어보니....

아아 뭐랄까 일반 요구르트가 우유를 이용해서 만든다면 이건 두유를 이용해서 만든 요구르트인 셈이었습니다

뭐랄까 맛이 그닥 세지 않고 엄청 부드럽습니다.

이번에 쌀 맛, 옥수수맛과 딸기 맛을 구입했는데 다음에는 다른 맛을 노려봐야 겠습니다.


그러고 났더니 주말이 지났습니다.

아아- 정말입니다.

왜 이리 주말은 시간이 빠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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