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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결혼식에 초대 받았을때

by mmgoon 2006. 10. 23.




베트남에 살다가 보면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베트남도 유교 영향하에 있었고 우리와도 많이 비슷한 점이 있어서 결혼은 당사자 두 사람이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이쪽 패밀리와 저쪽 패밀리간의 결합이고, 나름 허례허식을 통한 세상에 대한 결혼의 공표 성격이 많습니다.


따라서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 돈독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그 팁을 소개하자면...


일단 청첩장

봉투에 들어가 있는 청첩장은 크게 2개로 나뉩니다.

상대적으로 큰 부분은 누구누구의 아들 누구와 누구누구의 딸 누구가 결혼함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베트남은 결혼식 자체는 식구들만 모여서 집에서 대게 아침에 치뤄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 참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청접장에서 두 번째 작은 녀석입니다. 

이 종이에는 대게 이런 식으로 적혀있습니다.



Invitation


We warmly invite you ( 당신이름 ) for our wedding ceremony at:

피로연장 주소

피로연 날짜 및 시간

Your presence will be the great honour for ourselves and families.




대개의 경우 피로연은 5시30분정도부터 reception을 시작하고 7시부터 파티가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시간에 5시30분이라고 적혀있다면 6시30분에서 7시 사이에 도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일찍 가면 정말 뻘쭘합니다. 

대충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놓고 파티가 이루어집니다.

참, 북쪽의 경우는 어느정도 시간을 지켜준다고 하는데 뭐 그래도 여유를 두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식장에 도착을 하면 신랑신부가 문앞에서 맞아줍니다. 

인사하고 종종 사진을 같이 찍고, 

청첩장을 넣어서 준 봉투에 (본인 이름이 적혀있죠) 부주돈을 넣어서 부주함에 집어 넣고 

파티장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대개 아는사람들끼리 모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맥주와 음료수는 무한정입니다.

맥주를 마시고 있으면, 신랑신부가 등장을하고 인사말하고 등등이 진행됩니다. 

박수쳐주고 어짜피 못알아 듣지만 이런저런 얘기 들어주면 간단한 식이 끝납니다. 

솔직히 식이라기 보다는 감사의 말과 축하순서 정도입니다.


이게 끝나고 나면 음식이 차례로 나오고 대충 가수들이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신랑신부들은 손님들 상을 돌면서 건배를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야말로 왁자지껄합니다. 즐겁게 축하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마지막 순서는 대부분 친구들이 무대로 올라가서 축가를 불러줍니다.

이 때 우리회사 같은 경우는 떼로 올라가서 축가도 하고 춤도 추고 등등을 합니다 -_-;;;


대부분의 결혼식은 9시경에 끝납니다.

나가면서 다시 신랑신부 및 부모님들과 인사를 하고 나가면 됩니다.


피로연의 복장은 남자의 경우는 양복에 넥타이정도 하면 되고, 여자들은 약간 드레시하게 입고 가는 것이 초대해준 사람의 얼굴을 세워줍니다.

특히나 외국사람이니까 어느 정도는 멋있게 입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선물은 미리 하고 부주는 50만동 정도를 합니다.


뭐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피로연 문화라서 처음 가면 약간 당황스럽지만 

익숙해지면 사람들하고 간만에 자연스럽게 떠들고 축하해주고 하느라고 재미있는것이 베트남 피로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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