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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공짜 수건을 좋아한다

by mmgoon 2021. 3. 18.

 

 

방금 저녁을 먹고 대충 씻었다.

젖은 수건을 세탁물 통에 던져넣으면서 보니까 두바이 있을 때 다니던 교회에서 준 녀석이다.

 

어떤 이는 깔끔하게 한 컬러로 호텔식 수건을 구입해서 사용한다고 하지만

나는 뭐랄까 공짜로 얻은 수건들을 즐기는 편이다.

덕분에 우리 집에 있는 수건 중에 1/2은 어디선가 받은 뭔가 사연이 있는 글이 쓰여져 있는 녀석들이다.

 

ㅇㅇ 교회, ㅁㅁ 장로 취임, ㅌㅌ 결혼식, ㅇㅇ 동기회 등등의 글들이 보인다.

두바이, 베트남, 울산에서 다니던 교회 것들도 있고,

얼마 전에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 받은 것도 사용중이다.

 

왠지 이렇게 받은 녀석이 오래가고 마음에도 든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생각을 해보면 그 동안 속했던 그리고 지금도 속해있던 조직들이 소소하다는 것도 한 몫을 하는 듯하다.

뭔가 대단한 선물하기는 그렇고 늘 언제나 항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적당한 선물인 수건을 주는 정도의 말이다.

 

으음...

막상 글을 쓰고 보니 참 별거에 애착을 보이는 인생인가 싶다.

에궁 내일만 버티면 이번 주도 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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