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왠일인지 엄청난 보고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도 쓰지 못하고 있었죠.
어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는 그러 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전화가 한 통 옵니다.
"아- 목사님 왠일이세요"
"아아아아 집사님~ 흑흑흑-"
"왜염?"
"그러니가여 요사이 예배를 다 인터넷 방송으로 보시자나여"
"넹"
"그런데 1부 예배 방송 담당해주기로 했던 형제가 못나오게 되서 혹시나 해주실 수 있나 하고요"
1부 예배라고 한다면 주일 아침 9시에 시작을 하니까 방송 준비를 하려면 적어도 8시 40분까지는 교회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죠.
(아아 주말은 늦잠 자라고 있는 것 아닌가요 ㅠㅠ)
그러나 동시에 요사이 코로나 상황으로 이래저래 힘들어하는 담임 목사님 얼굴도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난생 처음 하신 전도사를 저랑하게된 운이 좋다고 하기 어려운 목사님이져 -_-a
당시 신학보다 저랑 멀티미디어팀 한다고 대부분의 시간을 동영상 편집으로 보내셨다죠. 으음-
결국,
"넹 목사님 할께염"
"고맙습니다. (담임 목사님께 협조(?)를 구하지 않아도 되겠군)"
"뭘여"
"글면 이번 주일 늦어도 8시40분까지 와주세여"
"네"
뭐 이런 일이 있고, 어제 피곤해진 몸을 끌고 집에 와서 소파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더니 이제 주말 일상이 나름 변경이 있겠다 싶습니다.
이젠 토요일 밤 음주는 물 건너 간건가요..... -_-;;;;
암튼 내일 일찍 일어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피곤합니다.
오늘은 뭐 몸에 좋은 것이라도 먹어봐야하겠습니다.
'사는 이야기 > S Town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Tết Tết Tết Đến Rồi 그러나 (0) | 2021.02.05 |
---|---|
한 도시와의 이별 (0) | 2021.01.23 |
추운 주말의 쌀국수 (4) | 2021.01.09 |
왠지 인터내셔널했던 연말연시 (0) | 2021.01.03 |
12월 31일이 지나간다 (0) | 202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