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워낙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시끄러워서 가끔 눈을 감고 이 곳을 떠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지금 하노이에 가면 가로수에 흰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네네, 베트남 항공길이 막혔다는 얘기는 나중에 하고요 -_-;;;)
이 꽃은 화 수아 (Hoa sưa) 입니다.
그러니까 '우유 꽃' 이라는 이름입니다. 아마도 하얗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지어진 것이겠죠.
물론 학명은 Dalbergia tonkinensis 이지만.... 누가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네네, 저는 고생물학을 했기에 -_-a)
가을 이외에는 별로라고 이야기하는 하노이지만 제가 살던 사이공과 달리 하노이는 나름대로 4계절이 있기 때문에 봄이라는 느낌이 드는 시간이 있죠.
그렇습니다. 지금입니다.
소식을 들어보니 올 해는 조금 일찍 2월부터 피기 시작을 했다네요. 으음...
암튼 여러분이 호안키엠 호수 근처나 바딘광장 근처에를 걸어가면 화 수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아카시아 꽃과 비슷하지만 나무가 완전히 다르죠.
암튼 지금 하노이에 계시는 분들은 길에서 아름다운 하얀 꽃을 만나면
"아- 화 수아 (Hoa Sưa) 군"
이라고 하시면서 하노이에 봄을 즐겨주세요.
이 나무는 앞서 말했듯이 7-9mm 정도의 꽃들이 뭉쳐서 펴고,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꽃이 피죠.
남녀의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고 알려진 이 꽃은 수 많은 베트남 시인들과 음악가들이 소재로 삼았다고 합니다.
으... 이 포스팅을 쓰니 더 어딘가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다들 멋진 봄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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