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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크리스마스 선물과 새우장

집에 돌아와서 아는 인간과 카톡을 주고 받다가 결국 꼬임에 넘어가서 스스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말았습니다.


'뭐 어짜피 예전부터 구하고 있었다고'

'크리스마스자나. 누가 내 크리스마스 선물따위를 신경쓴다고 그래'

'이거봐봐. 우리가 나라를 팔아먹은 것은 아니자나'


등등의 자기 합리화가 자동으로 떠오르더군요.

역시나 나이는 그냥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인터넷으로 알아낸 괜찮은 성탄장식을 파는 곳에서 추가로 장식재료들을 구해서 집안 장식을 해줬고,

오늘 스스로에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주문을 했으니,

이제 성탄전야와 당일에 먹고 마실 식재료들만 구하면 된다는 따뜻한 마음이 뭉글뭉글 솟아 오르네요.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채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문득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위 한국에서 밥도둑으로 알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새우장입니다.

만드는 방법을 보니 대충


-  새우를 사다가 뾰족한 부분들을 다듬고

-  간장과 미림 설탕등을 이런저런 야채와 끓여서 장을 만들어 식히고

-  양파, 고추 등등의 야채와 새우를 병에 넣고 

-  간장을 부어준다


입니다.


문득 두 가지 생각이 드는데,


1. 저는 아직까지 새우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도데체 새우장이란 물건이 어떤 맛인가 하는 부분의 지식이 없는 것이죠.

2. 제가 살고 있는 이 곳 베트남은 얼리지 않은 생새우들이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만들기도 쉽고 재료도 풍부해서 한 번 해볼까 고려중입니다.


아마도 이번 성탄에는 새우장과 오늘 준비한 스스로 선물과 함께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새우장이라는 물건이 정말 맛이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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