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베트남은 엄청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덥고 비가 오지 않는 날들이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죠.
뭐 100년만에 온 가뭄이라고 합니다.
이 가뭄의 여파로 베트남의 주요 작물인 쌀과 커피의 농사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소작농들이 고향을 버리고 도시로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전기의 많은 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지하는 베트남 특성상 여기저기 전기가 부족하게 된 상황이죠.
비가 오지 않으니 벌레들의 수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출처)
어떤 지역에서는 바다가 붉게 변하기도 했죠 (출처)
초창기에는 동네 사람들이 생선을 가져다 먹기도 했습니다
붉게 변한 꽝빈지역 바닷물
조사를 해보니 대만 회사인 포모사(FOSMOSA)라는 철강회사가 바다로 방류한 폐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베트남 정부가 이걸 확증할 능력이 별로이고 (출처1, 출처2)
포모사 측에서도 뭐랄까 배째라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친구들이 완전히 열이 받아있는 상태입니다. 덕분에 얼마전에는 호치민시에서 이와 관련 시위도 있었습니다. (출처)
결국 수상이 "예외없이 조사햇!!!! (출처)" 라고 말했지만 어떻게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올 4월부터 취임하신 푹 수상이죠
이 와중에 이번주 월요일에 베트남에서 회를 먹은 한국인 한 분이 돌아가시는 일이 있어서 분위기가 흉흉했더랬습니다. 그렇지만 부검결과 독성물질에 의한 식중독이 아니라 심근경색으로 밝혀졌습니다.
뭐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니...
중부지방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해산물 굳이 드시지 마시고요,
다른 지방을 여행하는 분들도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아,
당분간 회는 포기해야 겠네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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