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지폐 뒷면 그림들

by mmgoon 2014. 11. 20.

베트남에서는 거의 동전이 쓰이지 않습니다.

예전엔가 의욕적으로 동전을 만들기는 했었는데, 어떤 일인지 요사이는 잘 보이지가 않는군요.

덕분에 지폐가 200동 (10원)부터 50만동 (2만5천원)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고액권의 경우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내구성(?)도 좋고요.


베트남 지폐 앞면에는 네네... 예상했듯이 호치민 주석의 얼굴이 있습니다.

자, 그럼 이들 지폐 뒷면에는 어떤 그림들이 있을까요?

한 번 살펴봤습니다. 




일단 2백동짜리에는 추수하는 장면과 함께 구형 러시아제 트랙터가 나옵니다.




(그나저나 비슷한 사진 찾기가 힘드네요 -_-;;;)





500동 짜리 지폐 뒷면에는 하이퐁(Hải Phòng) 항구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요사이 모습입니다. 별 변화는...)





자, 이제부터 실제적으로 자주 쓰이는 돈들이져

1000동짜리 뒷면에는 코끼리가 나무를 운반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코끼리들은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많이 있다지요.








물건 살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00동짜리 지폐는 방적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베트남 발전의 1등 공신들인 공장노동자들이죠.








5000동짜리에는 호치민에서 동북쪽에 위치한 찌안(Trị An)호수에 설치된 찌안댐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댐은 발전 및 다목적 댐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공산국가이다보니 중공업쪽의 모습을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 이제브터는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고액권들입니다.

일단 1만원짜리 지폐에는 베트남-러시아 합작 석유회사인 베엣소프페트로사가 운영하는 

베트남 제 1의 유전인 백호유전의 생산설비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래 있는 현재 사진을 보면 기존 플랫폼에 추가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흑흑- 석유개발 산업이라고는 무슨 투기산업으로나 보는 우리나라보다 훨 높은 위상을 베트남에서는 보여주네요. 

부럽~








2만동짜리에는 베트남 중부 도시 호이안에 있는 내원교(Chùa Cầu)의 모습이 있습니다.

호이안에 있던 일본인 지역과 중국인 지역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호이안의 명물이죠.








5만동짜리 지폐에 새겨진 건물은 푸반라우(Phu Văn Lâu)라고 불리는 건물로 베트남 중부도시인 후에 왕궁 중앙에 있는 건물입니다. 

예전 민망황제 시절에 왕은 이 곳에서 코끼리 싸움을 구경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면 후에의 향강이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네요.









10만동짜리 지폐의 뒷면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문묘(Văn Miếu, 文廟)에 있는 

국자감(Quốc Tử Giám, 國子監)의 규문각(Khuê Văn Các", 奎文閣) 건물입니다. 


베트남은 일찍이 중국문화를 받아들이고 우리와 같은 과거제도와 대학교에 해당하는 국자감을 운영했답니다.








20만동짜리 뒷면에는 유명한 하롱베이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현재까지 최고가 지폐인 50만동 지폐의 뒷면은 바로 예안(Nghệ An)지방 랑센(Làng Sen)에 있는 호치민 주석의 어릴쩍 살던 집이 그려져 있습니다.


역시나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의 지도자는 호치민인듯 합니다.






베트남 지폐는 자연환경, 사는 모습, 공업 등등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혹시나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한 번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