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꽃을 사서 집에다가 꽂아놓습니다.
뭐랄가 의외로 집이 멋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너무 우울한 마음이 올라오다가 적당히 해결이 되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네네 사람이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장미를 구매했죠.
베트남을 떠날 적에 교회 권사님이 선물로 주신 나름 크리스탈 꽃병에다 나름 노력을 기울여서 꽂아주었더니 뭐 이쁘네요.
그리고 어제 물을 갈아주다가 꽃봉오리 하나가 똑 떨어져 버렸습니다.
아아-
그냥 버릴까 하다가 왠지 불쌍해서 꽃병 옆에 두었죠.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오늘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메,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부러진 녀석이 멀쩡합니다.
심지어 제 눈에는 물을 마시고 있는 녀석의 친구들과 시든 정도가 별 차이가 없네요.
이런 식이라면 '꽃을 사다가 화병에 꽂는다'는 우리의 선입관 혹은 상식이 잘못될 수도 있다는 건가요.
암튼....
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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