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라는 나라에 처음으로 간 것은 군대 마치고 배낭 여행으로 갔던 92년 정도로 기억한다.
당시 엄청나게 좋은 환율에 (1달러=780원) 제대에 등등 해서 어무니 카드로 사삭 긁고 신나게 다녔던 기억이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게 있어서 태국 여자들은 '너무나 이쁜' 대상이었다.
예의 한국과는 달리 밝은 얼굴에다가 관심도 많아서 이거저거 물어봐도 잘 대답해주고 (물론 잘 이해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등등등...
네네 젊었답니다.
결국에는 몇몇 이름과 연락처를 알았지만 뭐... 그리 길게 지속되지는
그리고는 영국가서 옌을 만난게 아마도 다음이다.
옌이야 뭐 전형적인 geologist로 낙천적이고 술과 담배 좋아하고 절대 안지고 등등인 녀석이었다.
지금도 좋은 친구라서 가끔 이멜도 주고 받고 자료도 주고 받고 있다.
물론 슈센처럼 인생을 즐겨라 타입도 있었지만....
다시 베트남으로 와서 일 때문에 알게 된 조케라든가 에카라든가 하고도 즐겁게 지내고 있다.
지난번에 방콕갔을 적에도 조케녀석이 신나게 쏘는 바람에 다음날 가이드가 "Are you OK?"를 계속 물어댔었다.
조케녀석은 지난번에 베트남에서 몇주간 근무할적에 만났는데 금요일 저녁인데 죽도록 일만하고 있길래
"야, 뭐하냐 금요일인데. 한 잔 하러 한갈래?" 했더니
"흑흑- 넘넘 고맙다. 나 진짜 술 한 잔 하고픈데"
하고 만난 사이다. 당근 둘이 만나면 술집들이 큰 돈을 번다 -_-;;;;;
그리고 어제 타냐가 사무실을 방문했다.
나랑 나이도 같고, 골프 실력도 같고 -.-;;; (우리 둘다 바닥이다), 둘 다 음식도 열라 좋아하지만
타냐는 사장이고 난 과장이다. 흑흑-
결국 한시간 반동안 거의 전쟁과 같이 토론(?)을 하고 나서는 왠지 머쓱해져서 의기투합하여 타냐가 얼마전 발견한 괜찮은 프랑스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거봐 회사 안들어가봐?"
"하하- 내가 사장인데 뭐"
"요사이 피곤해?"
"아이고, 어제까지 대장금 디비디 보느라 (요사이 태국은 대장금 열풍이란다)"
등등의 대화가 이어졌다.
뭐 태국 여자가 이렇다고 혹은 저렇다고 말하는 것은 우습겠지만 내가 아는 태국여자들은....
- 일단은 부드럽게 말을한다.
- 그렇지만 말만 부드럽게 하지 고집은 드럽게 세다.
- 우리나라 사람보다 개방적이라서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
- 그렇지만 고집은 끝까지 꺾지 않는다
- 술 잘 마신다 (전세계에서 양주를 '잔'이 아닌 '병'으로 세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태국뿐이다)
- 춤추는거 좋아한다.
- 비록 술도 같이마시고 춤도 같이 췄지만 절대로 회의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흑흑-
으음 일하기 싫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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