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25 토요일
어제 궁 14편까지 보다가 잤더니 일어나기가 죽도록 싫다.
뭐 하지만 오늘 운동을 나가지 않으면 이 작은 사회에서 아에 매장되는 그런 약속이라서 악착같은 모진 마음으로 일어나서 동나이엘 갔다.
약까지 먹어가면서 분전을 했으나 악날한 인간들에게 15만동이나 뜯겼다. 이것들을 친구라고... -.-*
"도데체 2년이나 쳤는데 실력이 전혀 안느는 이유가 뭐에염?" 얼굴이 익은 캐디가 물었다.
"알자나. no practice and drink much"
"흠흠"
결국 녀석들한테 한국 문화를 소개하겠다고 꼬셔가지고 한국식당으로 끌고가서 소콜(소주+콜라)을 먹였다.
부드럽다고 좋아들 한다. 후훗 녀석들. 소콜이 뭔가 이거 먹고 취하면 ㅇ미ㅇ비도 몰라본다는 그 소콜이 아닌가...
결국 4은 떡이되어가지고 (대낮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죽이려고) 발마사지를 받으러가서 쿨쿨 잠을 잤다.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에 파일도 정리하고 찬장을 정리하는데 전화가 왔다. 아까 그넘들이었다 -_-;;;
"뭐해?"
"아 묻지마. 지금 여자랑있어"
"웃기고 있네. 우울하게 요리나 하고 있겠지"
"아냐, 찬장정리하고..."
결국 녀석들에 꼬임에 넘어가서 2차와 3차와 4차를 뛰었다. 짐승같은 넘들...
4차로는 모든 집이 문이 닫아서 눈물을 머금고 호텔바엘 갔다.
"아 오셨어요?"
"저번에 맡겨놓은 데킬라 내놔"
"그거 옆에계신 ㅌ씨가 다 마셨는데요?"
"야, 내걸 왜줘?"
"친구자나요"
"누가 친구래?"
등등의 대화가 오고갔던 것으로 기억을...
06.02.26 일요일
정말로 오늘도 교회엘 안가면 주님이 아침에 출근할때 벼락이라도 때리실 것 같아서 죽을 힘을 다해서 일어나 교회엘 갔다.
주여 부디 용서를 -_-;;;;;;
교회를 마치고 간만에 스시바를 (왠 간만이 이리 많은지) 갔더니 고등어회가 있었다.
일본직수입품이라고 열라 비쌌지만... 유혹이 강했다. 돈도 모아야 하는데 식탐이 부쩍 심해진다.
요사이 우기가 가까와지면서 점점 더워지고 있다. 오늘도 37도까지 올라갔다.
시장을 보는데 정말 죽을 것 같이 더워졌다.
결국 장본거 대충 정리하고는 완존히 뻗어서 냉차를 마시고 누워서 낮잠을 잤다.
자면서 점점 베트남화가 진행된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는 예전에 여름이면 할머님이 해주시던 호박전을 만들어 먹었다.
호박을 채썰어서 소금에 절이고, 보통보다 약간 물게 반죽을 하고 (호박전을 얇아야 맛있다) 물기를 뺀 호박과 양파를 섞어서 구우면 된다.
뭐 솔직히 요리라기도 뭐하고...
그래도 간만에 살쿵거리면서 씹히는 호박의 맛이 향기로왔다.
커피를 뽑아들고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일요일이 가는 소리를 듣는다.
내일부터는 일이다.
하지만 자꾸 조금만더 하는 마음이 드는 일요일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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