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사니까...
하는 이유로 듣는 질문중에 하나는
"전화비 많이 들지요?"
인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에 사니까 한국에 있는 집이나, 친구들이나 애인등등에게 전화를 해대려면 비싸디 비싼 국제전화를 사용해야 되고
(베트남은 영국보다 쎄다!!!) 결국 소득의 절반을 쏟아 붓는 생활을 할 것이라는 생각의 발로인 것이다.
그/러/나/
울 엄니와 나는 쿠울하게 달랑 명절과 생일에만 약 1분간의 통화를 한다.
글고 내 친구들은.... 전화를 하는 인간들이 아니다 -_-;;;
그냥 2년만에 만나도 어제 본 사이처럼 걍 술이나 먹고 그런다.
글고 한국에 애인따윈 당근 없다.
솔직히 떨어진 애인을 두고 그리워할 나이도 아니고 -_-;;;;;
결국 국제전화비로 고생할 일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도 어제는 왠일인지 네이버폰이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짜피 집에 헤드셋도 있고 이제는 ADSL도 되고'
하는 마음으로 슥슥 설치를 했다.
설치하고 업댓하고 등등이 끝나자 저녁 11시......
제길 한국은 새벽 1시란 얘긴데
이때 내가 전화해서 반가와할 인간이란 없다 T_T
그렇지만서도 뭔가 테스트를 해야하겠기에 어머님 댁으로 전화를 했다.
뭐- 술마셨냐 정도의 얘기만 들으면 되니까....
허억-
근데 뭔가뭔가 통신상의 이유로 오류가 나는 것이다.
몇번인가를 깔고 다시 시도해도 안돼는 것이다.
아마도 베트남쪽 ADSL이 그 뭔가를 지원하지 않는 듯 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인터넷폰을 금한다.
결국 12시가되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러자 왠지 어딘가로 전화를 마구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마치 지금이라도 어딘가 전화하면 '와우 웬일?'하고 신나게 수다를 떨 상대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결론은... 그냥 맥주 하나 먹고 잠이 들었다는 얘기.
아아- 얇디얇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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