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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시장 다녀왔습니다

이번주부터 하루에 4시간씩 가정부가 옵니다.

이름은 늉인데 애엄마이고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까 린어이와는 완전히 다른 프로페셔널 가정부인 셈이지요.

그래서 알아서 척척 저녁도 지어주는데 아아- 예술같은 맛이군요.

늉사마 반자이~


회사에 있는데 늉사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저기여 미스터 김."

"넹?"

"도데체 냉장고와 찬장에 먹을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뭘로 저녁을 한다죠?"


해서 간만에 시장을 좌아악 돌아서 이거저거 잔뜩 구입을 했습니다.

늉사마가 알아서 잘 요리해줄 것을 믿으면서





언젠가 베트남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늘 항상 싱싱하고 아주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썼는데,

이번에도 나가서 위 사진에 있는 과일들과 수박을 몇개 사가지고 왔습니다.


멍은 담백해서 술안주로 좋고

망고는 한 번 인이 박히면 계속 먹어줘야 하고

부수아는 여차하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습니다 (비싸져)

귤들은 작지만 열라 달기 때문에 티비용

수박은 쥬스용 .... 등등등


저 뒤에 숨은 녀석은 하노이에서 사온 매콤 달콤한 살구절임입니다.

술안주... 


암튼 집안에 먹을 것이 풍족해 졌다는 얘기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