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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시장 다녀왔습니다

by mmgoon 2006. 1. 6.

이번주부터 하루에 4시간씩 가정부가 옵니다.

이름은 늉인데 애엄마이고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까 린어이와는 완전히 다른 프로페셔널 가정부인 셈이지요.

그래서 알아서 척척 저녁도 지어주는데 아아- 예술같은 맛이군요.

늉사마 반자이~


회사에 있는데 늉사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저기여 미스터 김."

"넹?"

"도데체 냉장고와 찬장에 먹을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뭘로 저녁을 한다죠?"


해서 간만에 시장을 좌아악 돌아서 이거저거 잔뜩 구입을 했습니다.

늉사마가 알아서 잘 요리해줄 것을 믿으면서





언젠가 베트남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늘 항상 싱싱하고 아주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썼는데,

이번에도 나가서 위 사진에 있는 과일들과 수박을 몇개 사가지고 왔습니다.


멍은 담백해서 술안주로 좋고

망고는 한 번 인이 박히면 계속 먹어줘야 하고

부수아는 여차하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습니다 (비싸져)

귤들은 작지만 열라 달기 때문에 티비용

수박은 쥬스용 .... 등등등


저 뒤에 숨은 녀석은 하노이에서 사온 매콤 달콤한 살구절임입니다.

술안주... 


암튼 집안에 먹을 것이 풍족해 졌다는 얘기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