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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 해산물은 어려워

새 해를 맞이해서 집에서 빈둥대고 있는데 카톡이 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고"

"아아 권사님"

"다름이 아니고 아는 사람중에 붕타우에서 생선을 잡는 사람이 있는데 조기랑 소라가 싱싱한게 나왔다네. 살 건가?"

"넹. 사고싶어여"

"알았어. 그럼 내가 보내줄께"

"감사합니다"


베트남 생활을 오래하신 권사님은 여기저기 아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다죠.

권사님께 부탁으로 하고 연말시상 프로들을 보고 있는데 배달이 옵니다.


"자자, 여기 돈있어여"

"감사감사"


조기와 소라를 받아들고 들어와서 정리를 위해 싱크대에 풀었습니다.


일단 조기는...

우리나라 조기와 100%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네요.

대충 씻어서 소분해 냉동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당분간 반찬 걱정은 없겠네요 후훗-




그리고 왠지 기대감에 주문한 소라를 봤습니다.




응?

원래 소라는 이렇게 생긴 것 아닌가요?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비닐봉투를 열어 꺼내봤더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 뭔가 비주얼이....

저 빨간 점은....

그리고 아에 소라 모양 자체가....


-  과연 녀석은 어떻게 씻을 수 있을까요

-  과연 저 붉은 점은 삶으면 없어지는 것인가요

-  과연 살은 잘 빠지는 것일까요

-  과연 맛은 어떨 것일까요


뭐랄까 베트남 소라의 비주얼에 약간 기가 죽어서 일단 냉동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일단 좀 더 주변 인간들에게 정보를 수집해서 요리에 도전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다양한 해산물이 있는 베트남에서 해산물은 참으로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위에 녀석에 대한 정보 구합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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