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노이에 와있습니다.
네네, 역시나 예상대로 하늘은 흐리고 으슬으슬한 날씨입니다.
역시나 하노이는 가을만 좋은 곳인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호치민파)
그러니까 올 해 첫 하노이 출장이네요.
뭐 하노이는 너무나 왔다갔다해서 일일이 출장을 세지는 않지만 뭐랄까 올 해 처음이라니까 왠지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_-a
이번 출장의 시작은 대충 이런 것이었습니다.
"아아, 작년부터 질질끄는 이 건 말이야. 일단 또 베트남 친구들을 찔러보자구"
"넹"
뭐 대충 이런식으로 일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그 동안의 베트남 친구들의 행동을 보면
"아아아- 미스터 킴 아직 내부검토가 안끝나서리"
하면서 또 다시 연기를 시도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지난 설 연휴에 너무나 앞뒤로 많이 놀았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뭔가 내부적인 변화가 있는 것인지 이번에는 베트남 친구들이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쪽 회사가 원한다면 우리는 응당 회의에 응합니다. 당장 금요일에 회의를 합시다"
덕분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실제로는 연휴중에 흑흑-) 미친듯이 자료 준비하고, 내부 검토하고, 공문 보내고 등등의 일들을 휙휙- 하고, 짐싸서 허위허위 어제 오후에 하노이로 올라왔죠.
지금부터 한 두 시간 후부터 약 20여명의 베트남 친구들과 기술회의를 빙자한 돈 얘기를 할 예정입니다.
대충 두세시간 정도의 전투(?)가 예상되고, 다시 짐싸서 잽싸게 호치민으로 내려오면 금요일 밤이 되겠네요.
종종
'아아, 이젠 좀 조용한 인생을 살고싶어'
라고 말하지만, 정작 분주하게 움직여야 생기가 돈다는 역설적인 느낌이 드는 그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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