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렇습니다. 하노이에 또 다녀왔답니다.
이번에도 역시 우리 하노이 사는 붉은 토끼들이 회의를 하자고 불렀답니다.
게다가 나름 급하다고 주장된 회의였기 때문에 월요일 오후에 회의가 소집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아아- 새벽이었답니다)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날아갔습니다.
짜장면으로 점심을 하고 (짜장면은 하노이져) 전형적인 카페에서 아주아주 진한 커피를 마셔줬습니다.
역시나 하노이는 호치민에 비해 전통이 강한 곳입니다.
점점 커피가 묽어지는 호치민시는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할 만큼 진한 커피였다죠.
덕분에 오후 회의에 강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바로 그 진하디 진한 커피
회의장에 도착해보니 두 무리의 토끼들이 있더군요.
"앗 안녕"
"어쩐 일로 두 부서에서 모두 나온거야?"
"후훗. 오늘은 왠지 중요한 주제인듯하여서 말이지"
이런 식으로 회의가 시작되었고, 보통 2시간 정도면 끝나는 회의를 4시간반이나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차를 타고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번에 하노이에서의 숙소는 환검호 남쪽에 있는 실크 패스 부티크 호텔(Silk Path Boutique Hotel)이었습니다.
북적거리는 환검호 북쪽 (하노이의 관광거리져)과는 달리 남쪽이라서 나름 조용하고, 깨끗한 시설인 호텔이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작고 1층 식당도 작지만 나름 아침도 맛있고 등등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노이 구시가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죠.
침대입니다
간만에 회의가 끝났고 (원래는 다음 날까지도 이어질 수 있었지만 토끼들이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비행기만 타면 되서, 정말로 간만에 구시가를 거닐면서 음식을 먹고 맥주를 홀짝거리는 그런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장에 유일한 즐거움이었죠.
하노이에 왔으니 분짜를 먹어줬죠
왼쪽과 오른쪽 두 집이 경쟁관계인듯 했습니다.
해가지는 구시가
여기저기 돌아다녔죠.
맥주골목
뭐 그 다음은...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고,
아침 비행기를 타느라 일찍 (아아- 새벽-)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했고,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네네,
역시나 이번에도 짧은 출장이었고 90% 이상이 일로 채워졌지만,
비도 오고 덥기도 했지만 구시가를 걸어다녔다는 것으로 만족할 만한 그런 출장이었습니다.
8월의 하노이
짧지만 추억이 하나 생겼네요.
'돌아다닌 이야기 >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없었던 냐짱 출장 (0) | 2016.11.12 |
---|---|
붕타우 9월 1박2일 (0) | 2016.09.11 |
짧은 하노이 여행 (0) | 2016.08.06 |
올 해 첫 하노이 출장 (0) | 2016.02.19 |
정신을 차려보니 달랏에 다녀왔다 (0) | 201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