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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닌 이야기/베트남

춥고 비가왔던 하노이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지난주 목-금 2일간 하노이에 다녀왔습니다.

뭐 지난번과 아주 유사한 기술회의 (물론 내용은 홀랑 다르지만 어짜피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뭐야? 별 다른게 없자나?' 하실)에 다녀오기 위함이었죠.


전 날 (이게 무슨 머피의 법칙인냥) 음주를 해댔기 때문에 오전에 겔겔거리다가 겨우 점심에 속을 달래고 같이 출장가는 직원들을 모아서 호치민 탄손녓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뭐… 

너무나도 똑같은 코스를 밟아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을 날아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준비된 차를 타고 지난 번에 묵었던 바로 그 호텔에 투숙을 했습니다.


그리고 음주를 하였고, 다음 날 일어나서 정부기관에 가서 기술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다시 노이바이 공항에 가서 약 30분 지연된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런 하노이 출장이었죠.

솔직히 앞으로 몇 번을 다시가더라도 비슷한 패턴을 반복할 것 같습니다.





뭔가 특이한 내용을 찾아보자면….


네, 하노이에 내리자마자 찬 바람과 비가 저를 반기더군요.

옆에 있던 직원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습니다.


그냥 19도가 아니었답니다




"저, 미스터킴. 코트는 가져오셨죠?"

"아니. 날씨 확인했더니 19도라고 해서"

"아아- 미스터킴. 하노이 19도는 엄청 추운거라구여!!!"


녀석의 말대로 19도에 비까지 줄줄 오는 하노이는 너무 춥더군요.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나가서 비옷을 하나 사서 입어야 했습니다.

흑흑- 게다가 너무 추워서 제대로 협상도 못한 가격으로 구입해야 했답니다.


이번에 구입한 비옷.




역시나 하노이 구시가는 돌아다니면서 음식도 먹고 맥주도 마시기 좋은 곳이더군요.


간만에 찾은 환검호





이번에도 역시나 어슬렁거리면서 하노이산 맥주와 전통음식을 즐겼습니다.


괜찮았던 집. 근데 주소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비도 으슬으슬오고 해서 뭐랄까 나름 운치있는 밤이었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의 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