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조금 전 베트남 음식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아아 뭔가 빠트렸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더랬습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이 바로
'아아- 말도 안돼. 소이(Xoi)를 빼먹다니!!!"
여서 바로 쏘이를 소개합니다.
쏘이(Xoi)는 우리로 치면 찹쌀밥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처럼 단순한 찹쌀밥이 아닌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음식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단순한 쏘이가(닭고기가 들어간 쏘이)를 비롯해서 식당에 따라 아주 다양한 종류의 쏘이가 필리고 있습니다.
사이공 아침에 길을 가다보면 아줌마가 열심히 바나나입에 찹쌀을 담고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이 곳이 바로 쏘이를 파는 곳입니다.
찹쌀을 오랬동안 물에 불리고 (4시간 정도 최소), 이 찹쌀을 은근한 불에 쌀이 어느정도 마를때까지 찝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쌀알들이 뭉개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지만 끈끈함은 가지게되는 것이죠.
대중적인 쏘이에는 루옥(ruoc)이라고 불리는 말린 돼지고기가 들어간 것, 참깨와 땅콩이 들어간 무오이붕(muoi vung),
단순하게 양파만 올라간 녀석, 다양한 콩들이 올라간 것, 닭 가슴살, 닭다리가 올라간 것들이 있습니다.
베트남 북쪽 사파(Sapa)에는 산악부족들이 5가지 색의 쌀로 만든 쏘이 우 싹 (Xoi Ngu Sac)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흑흑- 이것 때문에 따 사파를 가야하나....
남쪽 사이공에는 코코넛 물로 밥을 지어서 향기가 더 좋은 쏘이가 있고,
북쪽 하노이에는 가을에 녹색 쌀로 쏘이를 만들어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설날인 텟에는 쏘이걱 (Xoi Gac)을 만듭니다.
이 쏘이 걱은 쌀을 걱이라고 불리는 박의 일종으로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데 이는 복을 기원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대학입시와 같이 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기원하면 시험 전날 녹두가 들어간 쏘이를 먹는다고 하네요.
반대로 땅콩이 들어간 쏘이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솔직히 쏘이는 그리 화려한 음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하다가 하나 사서 (저렴합니다) 사무실에서 차와 함께 우물거리고 있으면 베트남의 화려한 쌀 문화에 동참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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