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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라면 소개

오늘은 골프 약속이 없어서 (아아- 이런 조잡한 인간관계라니 -_-) 어제 무리해서 음주를 했더랬습니다.

아아-

이 폭음의 버릇은 나이가 얼마나 되어야 고쳐지는지.

암튼 돈쓰고 몸버린 음주를 마치고 어찌어찌 (기억은 안나지만) 집으로 와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역시나….

먹을 것이 똑 떨어졌습니다.


퍼라고 먹으러 밖으로 나가자니 속도 그렇고 머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씻기가 너무 싫어서 (네네 이거죠) 찬장을 열어보니 한국 라면이 없네요. 절망-


그러다가 얼마전에 Coop (베트남 수퍼)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베트남 라면이 생각났습니다.

일단 꺼내봤더니 이런 모습입니다.



일단 왼쪽위에 COOP 마크가 있는 것으로 봐서 자체 생산품이네요. 으음

Tom Chua Cuy… 그러니까 베트남식 매운 새우라면이네요.


뜯어봤더니 스프가 나옵니다.



놀랍게도 3가지 스프가 하나의 비닐 봉지에 들어있네요.

뜯어보니 야채 스프, 가루스프 그리고 뭔가 액상스프가 있습니다.



일단 그릇에 담고 스프를 뿌려줍니다.

대부분의 베트남 라면은 이런 식으로 끓여먹지 않고 스프를 뿌린 다음 끓는 물을 여기에 부어서 먹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더운 나라이다 보니 너무 뜨거운 국물은 별로라서 그런 것으로 개인적으로 추정합니다.

 



이렇게 라면을 끓여(?) 데워(?) 먹는 그릇은 얼마전에 베트남에서 구입한 베트남 Minh Long사의 그릇입니다.

매장에 작은 국그릇만 있어서 주문하고 무려 2주일을 기다려서 구입한 녀석으로 라면 그릇으로 딱입니다.





물을 붓고 3분정도 기가려서 맛을 봤습니다.

맛은… … 

진정 베트남의 맛이 납니다. 

혹시나 외국음식 잘 못드시는 분들은 '이건 아니다'라고 하실듯.

하기사 사은품으로 받은 녀석이니 맛을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뭐 그래도 기대보다는 맛있네요.

라면을 먹고 물을 몇 잔 마셨더니 대충 속이 정리가 됩니다.


아아- 오후엔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