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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재미없는 토끼는 역시나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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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녀석이랑 채팅을 하고 있는데 (뭐냐. 일요일 오후에 30대 남자들끼리 -_-;;) 녀석이

"야야, 차라리 블로그에다가 밤이야기를 써바바"
"밤이야기?"
"그 왜 블로그의 히트수를 높히고 나아가 돈도 벌수 있으려면 30대 늙은 남자의 냄새나는 감정의 흐름이나 뭐 그런거 보다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베트남의 일상 보다는 바로 베/트/남/ 아/가/씨/ 들과의 로맨스나 뭐 그런거 약간 18금 같은 걸 써보는 거야"
"하아- 넌 도데체 대학교 1학년부터 변한게 없다"

라고는 말했지만....
막상 맘을 먹고 쓴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쓸 내용이 없다 T_T

만일 내가 '그래서 그 때 연락처를 주고 받은 여자애와 만났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비가 와서... 하는 수 없이 우리집에가서...." 라고 쓴다면 100% 거짓말이다.
주중내내 그리고 대부분의 주말을 사무실에서 빈둥대는 한국회사 샐러리맨이 아무리 베트남에 거주한다고 하더라도 별랑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얘기인 것이다.

일주일에 2-3일 밤을 접대로 보내고
다시 2-3일은 앤디네가서 빈둥대고 (TV보고 밥먹는다)
나머지 날들은 전날의 음주에 뻗어서 티비 (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채널)를 보면서 빈둥대기 때문에

죽었다가 깨도 녀석이 바라는 그런 스토리를 경험하거나 만들 정신적 물질적 시간적 여유는 없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쪽 그러니까 애정전선이라든가 뭔가 미묘한 관계라든가에 정말로 무/지/하고 무/감/각/ 하다.
약 10년정도 지나고 나서야 알아버린 감정들이 수두룩하고 (또 알았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고)
솔직히 뭔가 러브러브한 감정이 들어버리면 귀찮아한다. -_-;;;

뭔가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육에 문제이지 않을까?
흠흠- 주제는 이제와서 바꿀 수 없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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