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흐음- 요사이 RSS에 빠져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사용되는 태블릿에 대한 글을 읽었다 (주소).
뭔가 압력을 감지해서 글도 쓰고 커멘트도 넣고 아이디어 노트처럼 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뭐....
말하자면....
난 싫다.
이게 그러니까 점점 노트북이 진짜 공책처럼 변하고, 컴퓨터도 마음대로 손으로 찍찍 그리거나 글씨를 써넣는 그런 세상이 되는 것 같은데,
난 싫다.
왜냐하면 악필이기 때문이다. -_-;;;
가독성은 결단코 떨어지지 않지만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읽는다)
글씨의 모양이 이쁘지 않기도 하거니와
나는 글씨 쓰는 속도가 무지하게 느려서 내 생각을 손이 따라가주지 못한다.
키보드라면 대충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물론 이것도 좀 느리지만) 글을 칠 수 있지만 이게 펜하고 종이만 들이대면 너무나 느려서 내가 쓰다가 짜증을 낸다.
결국 노트와 그림 보다는 워드프로세서와 사진이 나에게 맞는 것이다.
겨우겨우 21세기에 와서 만족한 수준의 글을 그려대고 있는 내게 다시 21세기가 진행되면서 타블릿이니 뭐니하면서 나와버려가지고 나의 악필을 이용해야만 하는 시대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흑흑-
난 아날로그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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