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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투표 하고 왔습니다

by mmgoon 2016. 4. 4.

얼마전에 외국 부재자 투표 신고 뭐 대충 이런 이름의 신고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십 수년간 외국을 전전하고 있지만 국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 정도는 하자'


뭐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두바이 살적에 한 번 해보고 이번에는 두번째 투표인 셈입니다.


아마도 지난 주부터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었으나 본사에서 감사가 나온 관계로 흑흑-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았다가 오늘 겨우겨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왔죠.

지난 2년을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호치민시 한인회 건물로 택시를 타고 갔더니 





네네, 설현이가 서있습니다.

저걸 훔쳤다가는 국법으로 다스림을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상당히 친절하게도 2층으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2층에 가서 여권을 보여주니 지문 인식을 하라고 하고 바로 투표용지를 뽑아 줍니다.

역시나 IT 초강국답게 거의 순간적으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집니다.


기표소에 가서 두 군데 도장을 찍고 봉투에 넣고 밀봉(?) 후 투표함에 넣어줬죠.

그리고는 다시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으음...

뭐랄까 왠지 그 동안 잊고 지냈지만 한국 사람으로서의 뭔가를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4월 13일이 선거날이네요.

하루 놀면서 투표하는 분들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