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매년 우리 베트남 친구들에게 내년도 작업계획/예산 등등을 승인받는 그런 행사(?)가 있습니다.
일년 농사가 결정되는 만큼 중요한 회의죠.
이미 2달전부터 수 많은 전초전을 치뤄댔고 (하아-) 마지막 대전(?)은 높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전을 벌입니다.
이 마지막 회의는 베트남 친구들이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데 (우리의 일정 따위 -_-;;;) 올 해는
“뀌년에서 하고프네”
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름 베트남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이 뀌년이라는 곳은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주변에 녀석들이
“아아, 거기여? 해변 빼고는 암 것도 없어여”
“안가봤는데염 (니가 가게?)”
“해변은 아름답지만... 거길 가려면 냐짱을 가세여”
“지난번에 상어 잡혔던 그곳이여?”
“그냥 그 돈 아껴서 저 술이나 사줘염”
등등의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뀌년에 가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쪽은 거부할 수 없져) 일단 이번에 가는 뀌년에 대한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일단, 뀌년(Quy Nhơn)을 한국사람들은 퀴논 혹은 쿠이논 등으로 읽기도 하는데 뀌년이 맞는 발음입니다. (
나트랑이 아니라 냐짱이 맞는 발음인 것 처럼 말이죠)
뀌년은 빈딘(Bình Định)성의 성도로 해안도시 입니다.
위치는 베트남 중남부 그러니까 냐짱과 다낭 사이에 있는 곳입니다.
요즈음 들어서 이런저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고, 상대적으로 냐짱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죠.
주요 관광지로는 끼꺼 (Kỳ Co) 해변, 에오쩌 (Eo Gió), 헌코 (Hòn Khô) 섬, 티나이 (Thị Nại)호수 등이 있는데 네네 결국 다 바다와 관계된 자연 관광지입니다.
뀌년 사진을 찾아봐도 대부분 바닷가가 80%를 차지하는군요.
한국과의 인연은 월남전 당시에 맹호부대가 여기에 주둔하면서 이런저런 업적들을 세워서 위령비가 (예전에는 한국군 증오비) 세워져있습니다.
음음 이쪽은 가지 않는 것으로.
역사적으로 보자면 떠이선(Tay Son)왕조를 일으킨 응웬후에(Nguyen Hue, 베트남 사랑들은 꽝쭝(Quang Trung)대왕이라고 합니다)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참파왕국 시대의 수도이기도 했다네요. 덕분에 참파 유적들이 나름 있습니다.
그 밖에 뀌년을 사랑했다고 전해지는 베트남의 유명시인인 한막뜨(Han Mac Tu)의 무덤도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뉘신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알아봤지만 뭐 별 감흥이 없어서 (참고로 전 자연주의 여행은 별로입니다) 빈딘성/뀌년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알아봤습니다. (단순 -_-;;;)
일단 바우다(Bau Da)라고 불리는 전통주가 있는데 도수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오오 하나 구입해봐야 겠네요.
당연히 해산물이 많고 저렴하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 직원들의 정보에 의하면 아주 스페셜한 닭이 있다고 하네요.
이건 베트남 친구들 꼬셔서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과연 뀌년은 어떤 곳일지 궁금합니다.
'돌아다닌 이야기 >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뀌년 출장기 (3) - 대전의 날과 돌아오는 길 (4) | 2017.11.24 |
---|---|
뀌년 출장기 (2) - 도착과 FLC 뀌년 호텔 (2) | 2017.11.24 |
추석 연휴에 다녀온 하노이 (0) | 2017.10.05 |
두 번의 하노이 방문 (2) | 2017.06.23 |
그래서 하노이의 봄은 (0) | 2017.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