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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중국음식점 명조 (明朝, Ming Dynasty)

by mmgoon 2006. 12. 26.

이번 성탄절은 뭐냐.... 외롭지도 못한 그런 시간이었다.

솔직히 걍 혼자서 티비 보면서 맥주나 홀짝거리면서 성탄을 보냈다면 그래... 뭐 괜찮다.


그런데,

이번 성탄을 놀아주는 넘 없기는 마찬가지에다가 일까지 겹쳐서 회사에서 빈둥대야 했다.

결국 화는 있는대로 났고, 짜증이 극에 달해서야 대충 일이 성탄절 오후가 되서야 정리가 되었다.

참으로... 그냥 집으로 가기엔 정신적으로 까다로운 시간에 일이 끝난 것이다.


그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헤이, 김 아직 일하지?"

"어떻게 알았어?"

"공항에서 콜린 만났는데 그러더라"

"넌 시추선에서 내렸어?"

"엉 지금 호치민 왔는데, 저녁 먹을 인간이 없어가지구 전화를 했어"

"반갑지 않아 -_-;;;"

"이거 왜이래? 불쌍한 인간 저녁 먹어주려고 했더니"

"시끄러-"

"이거봐봐. 내가 저번에 열라 비싼 중국집 알아놨는데, 거기서 저녁 사줘"

"니 돌았나?"


결국 어짜피 저녁은 먹어야 되니까,

그리고 좋은 음식점 찾기의 귀재인 ㅍ양의 강권에 못이겨, 

그리고 어짜피 저녁 안사주면 술이라도 사줘야하니까

크리스마스라 약간 센티해지기도 했고 등등등

그래서 아래는 음식점 소개


이번에 간 음식점은 베트남에서 유명한 실크회사인 Khai 실크 소속인 중국집이다.

카이 실크 소속 모든 음식점들이 그렇듯이 절/대/로/ 싸지 않다.


위치는 호치민의 강남이자 한인들이 많이 사는 푸미흥에 있다. 정확한 주소는...


Ming Dynasty Restaurant

23 Nguyen Khac Vien St., District 7, Ho Chi Minh City

Tel.: +84 (8) 5411 5555 

E-mail Address: mingdynasty@khaisilkcorp.com 


푸미흥의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FV Hospital을 보고 가다가 갈림길에서 상가쪽 그러니까 병원이 좌회전이면 우회전을 하고 

Yeebo 중국집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우회전 하면 나오는 그런 곳이다. 



도착을 하면 멋진 중국집 대문이 나오는데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정원이 나온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리셉션 데스크와 순서를 기다리는 테이블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그리 손님이 없어서 한적한 편이다.





식사를 하는 곳은 안내석에서 이쁜 누나를 따라서 위에 보이는 복도를 지나 들어가면 나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검은색과 붉은 색이 위주된 세련된 분위기이고,

천정이 높아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추천할만한 음식은 (뭐 제비집 요리도 있지만 -_-;;;) 역시나 북경오리(까오야)다.

요리를 시키면 손님 앞에서 껍질을 슬라이스해서 밀전병에 싸준다.

그리고 주문할적에 볶음밥이나 국수를 선택하면 남은 오리고기로 볶음밥이나 국수를 해서 나중에 준다.

또하나 강추는 두부요리. 튀긴 두부에 해삼, 버섯, 고기 등등의 채와 특별 소스가 곁들여지는데 아아- 쥐긴다.


일단 주문을 마치면 음료수 트롤리를 가져와서 음료수를 고르라고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신기한 중국술과 맥주등을 비치하고 있다. 

물론 와인도 있다.

맥주를 한 잔 하고 있으면, 음식이 나오기 전에 안주용으로 소고기 요리, 닭발, 오리혀 등의 간단한 음식들을 

트롤리를 몰고 다니면서 권하는데 먹고싶으면 먹어도 되고 안먹어도 상관없다.


직원들은 열라 친절하고 영어와 중국어를 할 줄 안다.

한 번 식사에 접시 10개도 바꿔준다.




혹시나 베트남에서 약간 특이하고 화려한 중국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강추...

순수한 베트남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는 비추...

물론 가격은 일인당 30-50불을 생각해야하지만 뭐 호텔에 비하면 괜찮다 싶기도 하고..

홍콩이나 싱가폴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 먹으려면 2-3배가 들어가니까... 흐음...


암튼 너무나 이상한 것은 여기도 내가 쏘고 2차고 간 술집에서도 내가 쐈다.

뭐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 나보다 월급 더 많이 받는 ㅍ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