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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그래피32

Lomography - 10월 생일잔치 우리 회사는 한 달에 한번씩 그 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한테 생일잔치를 열어준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 걍 일하다가 잠깐 회의실에 모여서 수다를 떠는 정도의 일이다. 생일을 맞은 직원은 뭐랄까 사진에서 보이는 케이크를 하나씩 준다. 촛불 점화하려고 모여있는 순간 옥이가 로모에게 관심을 표명중... 자자, 불들 빨리 붙이고 시작을 하자구... 촛불켜기를 지도감독 (?) 하는 부장님... 흠... 전부다 필름카메라를 들이대자 어색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찍자마자 "보여줘요!!!" 하는 인간들.... 로모는 디카가 아니란 말이다. 흑흑- 마냥 쑥스러운 막내 찌 약 15분전까지도 살빼야 된다고 난리치던 옥과 안. 신나게 먹고 있는중.... -_-;;; 뭐 이렇게 파티는 계속되고... Lomo LC-A, Koda.. 2006. 11. 12.
붕타우 풍경 가끔은 놀랍게도 '공업용'들이 주는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있다. 얼마나 실용적인. 거친. 더운 하루였다죠. 참고로 지금 보이는 붕타우는 관광지와는 다른 쪽의 붕타우 입니다. October 2006 / Sanyo Xacti VPC-E6 2006. 10. 27.
Lomo - 내가 태어난 집 내가 태어난집은 서울시 변두리에 있는 작은 단독주택이다. 나는 여기서 태어나서 학교를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고 회사에 취직할때까지 살았다. 이제는 새로지운 다세대와 아파트에 둘러싸여 버려서 초라하고 초라해진 그런 집이지만, 아직도 생각에는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마당에 고추나 배추나 심고, 이제는 다 하늘나라에 있는 강아지들과 놀 수 있을 것만같다. 요사이는 대신 길고양이들의 소굴이 되었단다. 뭐 세월이란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하고... 안변한건 우리집 정도라고 우리 동네사람들이 말한다지만 (정말 돈이 없어 못봐꿨다 -_-;;;) 이젠 그 곳에 어린 우리들도 없고 할머니도 안계시고 강아지들도 없고 수 많던 꽃나무들도 없다. 이제는 내가 돌아가서 '매각'할 일만 남은 그런집이다. 내가 태어난곳. September.. 2006. 10. 15.
로모를 다시 시작하다 요사이 은근히 센티멘탈해져가지고 공연히 이전에 있었던 일을 뒤적거리고 있다. 그러다가 이런 감정들이 계속 지속되는 결과로 카메라장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로모를 꺼내 들었다. 로모라는 물건을 처음으로 구입을 해가지고 아파트 단지 앞에 있던 구멍가게에서 코니카 ASA100 필름을 구입하고, 덜덜 떨면서 필름을 넣고, 매뉴얼을 읽고, 난생처음으로 살던 신도시의 이곳저곳을 찍고는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정말로 오래된 Pentium I 컴퓨터에 (포토샵을 가지고 한시간에 6장밖에 처리를 못했다) 다시 정말로 오래된 스캐너를 연결하고 (엄청나게 무겁고 -_-;;;, 수동으로 IRQ를 할당해줘야 했다) 반바지에 런닝차림으로 앉아서 첫 롤을 스캔하고는, 당시 ADSL이 없어서 다이알업 모뎀으로 홈페이지에 업로드를 했었다.. 2006. 10. 9.
Lomo - 산본의 추억 며칠째 회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무슨 놈의 일이 이런식인지 막 바쁜 2시간이 지나면 4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그런 일들들이 4일째 이어지고 있다. 그런 기다림 가운데 예전 사진들을 보게 되고, 산본에 살적에 찍은 로모그래피들이 마음을 잡았다. 뭐야 정작 태어난 서울보다 재미없는 산본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작은 평수와 작은 아파트였지만.... 그리고 정작 살적에는 정이 별로 안들었지만 이제는 지하철역에서 팔던 즉석빵까지 생각이 난다. 정말 떠난지 오래된 것 같다. 자동차를 운전해 본지도 3년이 넘었다. 다시 운전할 수 있으려나... 우습다. 이런 판국에 산본이나 생각하고 있다니. 신도시 산본은 글쎄 내게 뭘까.... Lomo LC-A 2006. 10. 8.
Lomo - 무이네 (Muine)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에 있는 작은 어촌마을이다. 판티엣이라는 옆에 도시가 더 커서 보통 이 두 곳을 혼동하기도 하는 그런 곳이다. 비릿한 늑맘(생선액젓) 냄새가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무이네의 바다는 우리나라의 휴양지 해변과는 살리 '살아있는' 그런 곳이다. 해수욕을 하는 그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잡고, 잡아온 물고기를 내리고... 이 곳에 가면 광주리 모양의 베트남 전통배를 잔뜩 볼 수 있다. 요사인 큰 배의 보조선 처럼 많이 사용한다. 의외로 안전하다고 한다. 고깃배라도 들어오면 생선비릿내는 더 강해지고, 포구에는 일하러 아줌마들이 모여든다. 그리고 색다른 풍경으로 나타나는 사구들.... 여기만 찍으면 어느 사막같은 느낌이 든다. 생명같은 바다와 함께하는 도시 무이네. Jan. 2004 / LOMO L.. 2006. 10. 6.
Lomo - 사이공 토요일풍경 (오후부터 저녁까지) 오후에 늦은 햇살들이 들이치는 통일궁 결국 밤에는 관광객 흉내를 내면서 사이공 사이공 바에서 빈둥거리는 토요일 lomo LC-A / Kodak ISO 200 / HP scanjet 3500 2006. 10. 6.
Lomo - 사이공 토요일풍경 (아침부터 점심까지) 왠일인지 오늘은 고요한 역사박물관. 프랑스 식민풍의 아이스크림 가게 파니 그리고 점심식사 2006. 10. 6.
Lomo - Vung Tau in 2004 "베트남의 1월 바닷가란 갈 게 못된다구" "왜 그런거지?" "물은 더럽고 파도치고, 바람은 정말로 이게 정신없이 만들어 버리는 걸" "마지만서도 게정도 먹으러 가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게를 먹는다면야..." "그럼 붕타우에 갔이 가지 않겠어?" "그 정도의 아량은 있지" "참, 그런데 꾸어(Cua)와 게(Ghe)의 차이가 뭐야?" "둘 다 게야. 뭐 꾸어 쪽이 더 비싸지만..." "아아" "정말로 엄청난 바람이군" "뭐 아까도 말했다시피" "그나 저나 이 덱체어 빌리는데 얼마야?" "만동" 뭐 더 이상 j와 얘기할 것도 없었고, 바람 소리도 더욱 심해졌기 때문에 로모를 들고 걸어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때쯤 되서야 여기가 단순한 해변이 아니라 ocean marina resort라는 것을 알았다... 2006.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