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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닭의 해 특집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닭들

by mmgoon 2017. 1. 3.

베트남 사람들은 뭐랄까 애완동물의 하나로 닭을 기릅니다.

그러니까 베트남 민화에도 나오는 닭은 식용 이외에 애완동물로서의 자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호치민시에도 뒷골목으로 가면 애완용 닭은 소중히 기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민화의 닭



이런 이유로 인해서 베트남에서는 특이하게 생긴 닭들이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죠.

정유년 닭의 해를 맞이해서 베트남에서 나름 알아주는 귀한 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녀석은 푸토(Phu Tho) 지방에서 나오는 9개의 발톱을 가진 닭입니다.

녀석은 기원전 약 2800년 흥(Hung)왕 시절부터 유명해서 왕에게 진상되던 녀석입니다. 

(맛도 좋다고 합니다. 뭐라고?)






그리고 윗 녀석은 일본에서 수입된 종자로 오나가도리라고 부릅니다.

이 종자는 꼬리 깃털이 9미터까지 (정말?) 된다고 해서 인기가 많습니다.

암수 한 쌍이 약 6천5백만동 (35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이 녀석도 수입종자로 영국에서 수입한 씨브라이트(Seabright)라는 종입니다. 

네네, 외제 좋아하는 것은 우리나라나 베트남이나 매한가지져.

상당히 작은 녀석으로 숫컷이 0.6kg, 암컷은 0.5kg 정도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가격은 6-7백만동 (30-35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이 녀석은 폴란드 출신의 닭으로 얼굴이 V자 모양이고 닭벼슬이 있는 정수리도 깃털로 덥혀있는 종입니다.

한 마리에 1-4백만동 (5-2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가장 큰 닭의 하나인 브라마(Brahma)도 베트남에서 인기가 있습니다.

한 마리가 18킬로까지 나간다고 하네요. (허억- 얼마나 먹여야 한단 말인가)

가격은 약 1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하노이 탄찌(Thanh Tri) 지역 짠 찌압 냣(Tran Giap Nhat)에는 18마리의 검은 아얌 쎄마니 (Ayam Cemani)라는 닭이 있습니다. 녀석은 인도네시아가 원산인 아주 귀한 닭입니다. 

한 마리에 5천만동 (250만원)이라고 하는데요. 으음... 갠적으로 취향은 아닙니다.





위의 녀석은 말레지아의 세라마(Serama)라는 종자를 지난 50년간 길러서 이런 모양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녀석은 작고, 온수하고, 다루기 쉬워서 이상적인 애완용 닭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쌍에 2천5백-3천만동 (120-15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북쪽 지방인 흥옌(Hung Yen) 지역 동따오(Dong Tao) 마을이 시조인 위의 닭은 매우 기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덕분에 녀석의 가격은 한 마리에 5천만동 (250만원)이나 합니다.

또한 녀석은 상당히 맛이 좋아서 설날에 특별한 음식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가 녀석은 애완동물과 식용가축의 중간 정도이군요.




뭐, 대충 이 정도군요.

우리나라도 외래종 강아지들을 수입해서 애완동물로 삼듯이 베트남도 국산/외래산을 들여와서 애완닭으로 삼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나 한 마리 기르고프지만 아파트에서 허락할리 없으니....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