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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하노이식 생맥주 비아 허이 (bia hoi) 잔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하노이의 여름은 덥습니다.

놀랍게도 호치민보다 더 더우면서 습도도 높죠.

이런 하노이의 더운 여름밤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 하노이식 생맥주인 비아허이(bia hoi)입니다.

뭐랄까 직접 만든 일종의 마이크로 브루어리 인 이 맥주는 약한 알콜함량 (2-3% 정도?) 덕분에 신나게 마셔댈 수 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열라 저렴합니다.

네네, 아무래도 약한 술이다가 보니 많이 파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이 비아 허이를 마실 때 마다 정말로 조잡하게 생긴 컵을 이용해서 마십니다.

뭐랄까 소박한 맛의 비아 허이에 정말로 잘 맞는 소박한 모양과 질의 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인터넷에서 이 컵을 만드는 과정이 나와 소개합니다. (출처)


아래 사진에 나오는 곳은 남딘(Nam Dinh)성에 쏘이 찌 (Xoi Tri)라는 마을로 하노이에서 수십키로 떨어진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1960년대부터 이 맥주컵을 만들어 왔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마을 인구의 85% 정도가 컵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3가족만이 만들고 있답니다.






팜 옥 한(Pham Ngoc Han)씨 집에 쌓여있는 재활용 유리조각들입니다.

쏘이 찌 마을에서 유리컵을 만드는 3 가정 중 한 집입니다.






일단 유리조각들을 비슷한 크리끼리 모아줍니다.




그리고 유리와 함께 있는 불순물들을 제거하죠.





이 유리 조각들을 화로에 넣고 6시간 정도 가열을 해줍니다.



이렇게 녹인 유리들은 막대기에 뭍혀서 꺼내 틀에 넣고 불어서 컵 모양을 잡아줍니다.







일단 형태를 잡으면 나머지 부분들을 잘라냅니다.





이 때 일정한 온도로 유지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불필요한 부분들을 잘라낸 컵은 실온 상태로 식히는데 이 때 병을 이용해서 최종적으로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 후에 뜨거운 재에 파묻어서 천천히 식도록 해야 컵에 금이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500ml를 주로 만들었었는데, 요사이는 그 크기가 줄었다고 하네요.

아아- 이런식으로 단가를 조정하는 건가요.





네네, 하노이 어름은 역시나 시원한 비아허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