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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베트남 정보

베트남 설날 풍경 - 21세기 버젼

베트남에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길에는 붉은 색으로 장식한 등들과 각종 붉은 봉투들이 나붓기고 있고,

여긴 남쪽이니까 노란 매화 (hoa mai vang)들과 금귤(낑깡이져 -_-;;, 베트남어로는 kim quat) 나무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붉은 색은 중국과 같이 행운을 상징한다고 믿고, 노란매화나 금귤은 돈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노이등의 북쪽지방은 노란매화대신에 복숭아꽃 (hoa mai)를 장식합니다. 

이건... 지역색인듯 -_-;;;




User inserted image(남쪽사람들용 노란매화)



User inserted image(북쪽사람용 분홍매화)





그리고 설이 오면 우리나라 세뱃돈처럼 Ly Xi라고 불리는 lucky money를 사람들에게 줍니다.
보통 ly xi는 붉은 (역시나 복을 상징하죠) 봉투에 넣어서 줍니다.

엇그제도 옥이가 나온 배를 앞세우면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2세의 세뱃돈을 달라고 우겼답니다 -_-;;;
또 생각해보면 바에서 아는 여자스탭들도 이걸 달라고 조르더군요. 


User inserted image

위에 봉투는 약 1시간전에 Parkson 백화점에서 얻은 겁니다. 대충 이런 모양이랍니다.



그리고 요사이는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 바구니를 선물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보통 술 (위스키나 샴페인이나 와인) 한 두병에, 과자류, 건과류, 담배, 초컬릿등이 포함되고 가능한 크게 보이도록 포장을 해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저도 4개정도 받아서 직원들에게 나눠줬다지요. (뭐합니까 그거가지고 -_-;;)
부디 이 인간들이 가짜 양주에 병이나 안났으면 좋겠습니다요.


User inserted image(문제의 선물 꾸러미)




뭐 사람들이 말하기를 이제는 베트남의 설이 예전같지 않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열흘에서 2주정도 놀고 먹느라 집으로 돌아가느라고 분주하고,

대도시의 상가가 다 철시를 하고,

도시를 다니면서 설분위기가 나는 것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설보다는 훨씬 더 설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사람들...

이제는 설을 쇄지 않는건가요? 

요사이 베트남으로 밀려드는 골프인파에 죽을 지경입니다. (접대하랴, 골프장 예약하랴 T_T)


암튼 설이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