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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사랑 레벨의 재충전

by mmgoon 2006. 6. 20.



예전에 읽은 만화에서 정확히 말하자면 바람의 검심에서 켄신의 사부가 한 말이 생각난다.

    "술이 맛이 없어진다면 네 안에 뭔가 문제가 생긴거지...."

뭐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그런 얘기다.

솔직히 요사이 사진을 찍지 못한다.
아니 뭐 업무와 관련된 사진은 찍어대는데 (장비라든가 등등) 그런 사진 말고 

길거리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이라든가 불빛이라든가 등등의 사진 말이다.
도무지 사진기를 들고 나갈 마음이 생기지를 않는 것이다.

이건 분명한 내부의 문제다.
어제 친구녀석에게 Xacti를 빌려주면서 생각을 한 건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대상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고갈되었다는 느낌이다.

이제는 그 고갈의 정도가 너무 심해져서 아무것에도 별랑 관심이 없어져 버렸다.
이런 상태라면 앞에서 아는것들이 죽어가도
혹은 아무리 이쁜 여자애들이 앞에서 방긋 거려고
별로 상관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갈 수 도 있을 것 같다.

아아 뭐나 전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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