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삶의 지혜

by mmgoon 2005. 9. 26.





솔직히 지혜없는 삶을 영위하는 나로서는 뭐 대부분 


"당신은 30 몇년정도 살면서 지혜로 줄만한게 없냐?" 


라는 식의 질문을 받으면 당황하거나 상대를 무시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오늘 생각난 삶의 지혜 하나는....

스니커즈에 관련된 것이다.

뭐랄까 여자친구나 어머니처럼 죽기아님 살기로 선물을 사야되는 관계가 아닌 수 많은 관계들 중에 하나가 


"당신이 여기저기 다녀왔으니 뭔가 다오"


하는 표정을 지을적에 스니커즈를 주면 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흠흠 판티엣은 즐거웠나요?" 옥이가 묻는다

"자 여기 선물 from 판티엣"

"이게 뭐야 스니커즈자나요?"

"그래 판티엣에서 사온거야"

"아니 판티엣까지 가서 스니커즈를 사와요?"

"왠지 판티엣 바닷가 냄새가 나지 않아? 넣어둬"

"흥. 암튼 특이해"


물론 스니터즈를 판티엣에서 샀을리 만무하다. 

사실 어제 수퍼에서 산것이다.


그렇지만 엄청난 어메리칸 스타일 QC system의 역할로 전세계적으로 대충 스니커즈의 맛을 비슷하고, 

엄청난 마켓팅 전략으로 전세계 어디든지 퍼져있어서 베트남 판티엣에서 스니커즈를 샀다고 해도 크게 의심되지 않는다. 

(게다가 판티엣산 스니커즈라고 해도 다른 맛이 나지 않는것이다)


또한 왠지 Mars 보다는 스니커즈가 더 정성스런 선물이라는 느낌이 든다. (왠지... 믿어주삼)


위의 예에서 보듯이 게다가 꽤/나/ 잘 먹혀든다.

오오 게다가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삶의 지혜같다는 느낌도 든다. -_-;;;;

단,

여자친구나 어머니등에게는 사용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스니커즈는 즉, 주변에 멍멍거리는 그런 관계들용인 것이다.

으음... 한심....



'사는 이야기 > 사이공데일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0) 2005.09.28
추석특선 베트남 드라마가....  (0) 2005.09.27
판티엣 출장  (0) 2005.09.26
추석에 뭐했냐고 물으신다면  (0) 2005.09.20
추석 연휴..  (0) 200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