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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사이공/음식

베트남 해산물 부페 공략법

by mmgoon 2017. 5. 22.

이 포스팅은 혹시나 베트남에 왔는데 호텔이나 큰 식당 해산물 부페를 먹을 일이 생겼거나

다른 사람의 돈으로 (후후-) 해산물 식당에 갔을적에 

가격대 성능비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순전히 개인적인 공략법입니다.


당근 개인적인 공략법이기 때문에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 위주로 만들어봤습니다.

참고를 하시는 것은 읽으시는 분의 자유의사에 달려있답니다 (내 책임 아님. 훗훗-)

앞으로의 순서는 개인적인 판단으로 맛+가격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일단 부페에 가셔서 아래 두 녀석들은 일단 패스해 줍니다.

바로 생선회와 초밥이져.

요사이 베트남 호텔등등의 부페에서 뭔가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이 두 메뉴가 꼭 나오는데... 아직 멀었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에서 밝혔듯이 밥짓기와 생선 고르기에 실패한 느낌이랄까요. -_-;;;;



그리고 아래 두 가지는 뭐랄까 부페까지 왔는데 녀석들에게 위장을 허락하기에는 너무 저렴합니다.

그리고 녀석들은 왠지 작은 식당에서 안주로 먹을 때 더 맛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소라/고동류인 옥(Oc)입니다.

아래 사진은 옥흥(Oc Huong)이라는 녀석으로 옥 중에서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지만 워낙 저렴합니다.

글고 왠지 녀석은 길거리에 앉아서 이쑤시개나 작은 포크로 쏙쏙 빼먹는게 더 맛있져. 그래서 패스-




네네,

베트남 조개는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이런저런 양념과 같이 볶으면 최고의 술 안주중에 하나입니다만.... 여기는 부페.... 패스




그 다음 등급이 굴인데...

취향에 따라 한두개 정도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얹고 오븐에 구은 녀석이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가 새우류입니다.

베트남은 날로 먹기보다는 이런저런 양념을 발라서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이져.

개인적으로는 부페에서 새우에 손을 대는 것은 별로입니다. 네네, 나중에 해산물 식당에서 사드세요.

우린 새우를 먹으러 부페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져. 걍 한두개 정도...




그리고 게들이 있습니다.

일단 베트남의 게는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녀석인 꾸아(Cua)와 우리나라 꽃게와 비슷한 게(Ghe)가 있습니다.


꾸아는 껍질이 단단한 대신 살이 더 맛있습니다. 당근 가격도 더 비쌉니다.

게는... 우리나라 게와 비슷하져.

그런데... 녀석들을 먹어주기에는 너무나 많은 노력이 들어갑니다. 이걸 고려해주세요.




그리고 나름 가격이 센 소위 베트남 스타일 랍스터입니다.

그러나,

아래 사진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녀석은 실제로는 랍스터가 아닙니다. 네네, 집게가 없져.


하지만 희귀성으로 인해 가격은 높습니다.

보통 부페가 아닌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녀석 살로 요리하고 (사시미도 됩니다), 일부 껍질채 튀기고, 나중에 죽도 만들어 줄 만큼 가격이....

그렇지만 의외로 맛은.... 뭐랄까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만일 녀석이 그 부페에서 가장 비싼녀석이라면 일단 공략을 해주세요.

하지만 다음 녀석이 있다면 바로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네. 그렇습니다.

갠적으로 최고의 녀석은 바로 아래 사진의 부채새우 (Tom Mu Ni, 똠 무 니)입니다.

일단 가격이 셉니다.

그리고 살이 너무 쫀득하고 맛있습니다.

위쪽의 베트남 랍스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레벨입니다.


녀석이 만일 있다면 다 제쳐두고 녀석을 먼저 공략해주세요.

한국관광객들이 대부분 랍스터를 공략하는 동안 말이져.



당연하지만 녀석을 익히면 아래와 같이 붉은 색을 띕니다.

혹시나해서 올려보아요. 일부 제 친구녀석들 중에 


'아아- 그 검은 색은 없었고 온통 붉은 색이었어'


라고 할 수 있는 인간들이 몇몇 떠올라서요.

게, 새우 등 갑각류는 익히면 붉은 빛이 돈단다. 친구들아 -_-;;;





기본적으로 익힌 부채새우를 (똠무니 라고 따라해보세요)아래처럼 반으로 슥슥 썰어서 마늘을 넣고 튀기듯히 만듭니다.

아아- 살을 쏙 빼서 와인과 먹어주면 (맥주도 죽이져) 눈물이.... 호텔 부페 비용이 정산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아래 처럼 익힌채로 꺼내서 와사비장에 찍어먹으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 그러니까 대충 위의 순서를 기억해서 해산물 부페를 공격하는 겁니다.

그리고 뭐랄까 자본주의적인 발언이지만 비싼 부페가 더 싱싱합니다 -_-;;;


아아, 간만에 돈들고 해산물 부페나 뛰어볼까나... 

하아- 걍 지난 주에 벤탄 시장에서 사서 냉장고에 있는 조개 넣고 파스타나 만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