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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재수 없는 애

by mmgoon 2005. 5. 31.




"여자들 중에는 재수없는 년들이 있어"


예전에 친구녀석들과 소주를 열라 먹으면서 여자애기를 하는 중에 거기 껴있던 여자인 친구녀석이 이렇게 말을 했다. 


"엉? 그게 무슨말이야"

"솔직히 남자넘들이 재수없는데 아마도 최고로 재수 없는건 여잘껄?"

"그래도 여자가 조아~"


당시는 대학교 3학년쯤 되었던 시절이고, 군대도 가기전이어서 

그 때 같이 술마시던 친구녀석 빼고는 여자애들이 다 이뻐 보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몇번인가 재수없는 사람들을 경험했다. 

그것도 지나서 요사이는 재수없는 사이를 만들만큼의 상황도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누군가가 챗을 걸어왔다. 이렇게...


<누구야?>

<내가 언제 등록했지? 까먹었네. 넌 누구야?>


다짜고짜 반말이다.

도데체 요사이는 교육을 어떻게 하는건지 기본도 안된 인간이다.

이 세상이 다 자기 친구인 줄 아는 그런 분위기....


난 그녀가 누군지 안다.


예전에 영국에 있을적에 유학온다고 이거저거 물어보겠다고 자기 맘대로 나를 친구로 등록해 놓고 

정말로 쓸데없는 얘기 이거저거 (유학준비하면 맘이 싱숭거리니까. 게다가 머리도 안되면...) 물어보고 귀찮게 굴던 사람이다.

게다가 막상 유학을 가서는 고맙다는 말한마디라던가 결국은 어디어디 갔습니다라는 말도 없던 사람이다.


어느날 메신져에서 정리해버릴까 하다가 혹시나 


"당신은 ㅁㅁ군으로부터 정리가 되었습니다" 


라는 식의 메시지가 갈까봐 (정말 이렇게 가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실례가 될 수 있으니까) 기타 분류에 놔뒀었다.


나보다 10살이상 어리다는 말을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자기가 모른는 상대에게 수 년만에 챗을 시작하면서 다짜고짜 반말을 할 정도의 상식수준이라면 참 재수없는 타입니다.


다시는 상종 안했으면 좋게다가 결론이다. 쳇쳇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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