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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안틱 열풍

by mmgoon 2005. 4. 19.



이건 내가 생각해도 분명히 영국생활의 영향임이 분명하다.
뭐냐면....
언젠가부터 안틱한 물건들이 맘에 들기 시작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한국에서 살적에는 단순하고 모던한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던것 같은데 

꽃문양, 티폿과 함께 이 '안틱(antique)'하다는 개념이 생겨버리고 나서 

예전같으면 무시했던 디자인들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게다가 지금 살고 있는 베트남은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였고, 

지금도 수 많은 가구점들이 이 식민시절의 디자인으로 안틱한 제품들은 게다가 싼 가격으로 만들어 대고 있다.

저번주 일요일에 회사에 나와서 뭔가 중요한 일을 하려고 했으나 다시 다른 중대한 일이 터지는 바람에 그 뭔가 중요한 일이 연기되서 

어디선가 5시간을 보내고 다시 사무실로 와야 했다.

그래서 저번에 친구녀석이 알려준 안틱 스타일 가구점엘 가봤다.

으음....
오래된 가구를 분해해서 그 재료로 다시 예전 스타일로 만든거란다.
거칠고 그런 맛이 있다.
게다가 저번에 산 카메라장과 잘 어울릴 것 같고....

"이게 다 내수로 파나요?"
"아녀, 이걸요 이태리에 수출해요. 거기서 유럽 안틱으로 팔리는거죠"
"으음 그렇군요." 


순간 이태리에서 봤던 수많은 안틱숍들이 떠올랐다.

결국 와인장과 장식장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장식장을 샀다.
주인아줌마는 '이넘이 결국 이 와인장도 사겠군' 하는 표정으로 즐겁게 계약서를 쓴다.

어제 린한테 장식장 들어올 자리를 치우라고 했고, 오늘 두시에 들어온다.
린이 알아서 잘 받아놓겠지
후후-

암튼 안틱 열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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